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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김해영 “비례 위성정당 반대…국민에 대한 도리 아니다”

등록 2020-02-28 10:22수정 2020-02-28 10:27

“민주당은 눈앞 유불리보다 원칙 지키겠다”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2차회의에서 김해영 공동선대위원장이 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 창당을 반대한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2차회의에서 김해영 공동선대위원장이 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 창당을 반대한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비례 위성정당 창당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민주당 안팎에서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겨냥한 위성정당 창당론 ‘군불 때기’가 이어져 왔다.

김해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 창당 이야기가 일각에서 나온다. 분명하게 반대 입장을 밝힌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예정된 발언이 없었지만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되기 직전에 추가 발언을 요청한 뒤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선거제도 개혁을 추진했고 그동안 미래통합당의 비례용 위성정당 창당을 규탄했다”면서 “이런 행보를 한 민주당에서 위성정당을 만드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그는 “미래한국당에 대해 국민들의 현명한 심판을 부탁드린다. 민주당은 눈앞의 유불리보다 원칙을 지키는 정당이 되겠다”고 말했다.

최근 민주당 안팎에서는 ‘미래통합당이 위성정당을 만들면 1당을 빼앗길 수 있다’는 현실론을 들어 민주당도 위성정당을 창당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왔다.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은 최근 “단기적인 총선에서는 ‘위성정당’이라는 꼼수가 먹힐 수 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살펴봐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4선 중진인 송영길 의원도 “상대방의 반칙을 그대로 당할 수는 없다. 개인적으로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가세했다. 민주당 소속이었던 손혜원 무소속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도 위성정당 창당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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