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강서갑 경선에서 탈락했다. ‘울산시장 선거 개입’ 혐의로 기소된 황운하 전 대전지방경찰청장은 대전 중구에서 후보자로 확정됐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강원 원주갑에서 공천을 받게 됐다.
12일 발표된 민주당의 11개 지역구 경선 결과, 정치 신인인 강선우 전 민주당 부대변인이 서울 강서갑에서 금 의원을 꺾고 본선에 진출했다. 앞서 민주당은 후보자 공모가 끝난 서울 강서갑에 이례적으로 추가 공모를 결정하면서 논란을 빚었다. 강 전 부대변인은 경선 과정에서 금 의원이 조국 사태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법안 표결 당시 보인 태도를 문제삼으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는 당원들을 집중 공략했다. 당내에선 금 의원의 경선 탈락이 수도권의 중도층 표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울산시장 선거 개입’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황운하 전 대전지방경찰청장은 대전 중구에서 전병덕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을 꺾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는 강원 원주갑에서 박우순 전 의원을 누르고 본선에 진출했다.
서울 송파갑은 조재희 전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이, 부산 금정은 김경지 전 지역위원장이, 부산 중구는 김비오 전 지역위원장이 경선에서 승리했다. 대전 대덕에선 박영순 전 대전시 정무부시장이, 경기 안성은 이규민 전 안성신문 대표가, 경기 용인갑은 오세영 전 경기도의원이 민주당 후보가 됐다. 충남 천안갑에서는 문진석 전 충남지사 비서실장이, 충남 천안병에서는 이정문 변호사가 경선에서 이겨 본선에 진출했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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