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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심상정 “여당 지지자들 ‘민주 20·정의 30’ 전략투표를”

등록 2020-03-18 21:26수정 2020-03-19 09:24

정의당 대표 관훈토론회
“꼼수·반칙 ‘비례정당’ 거부” 재확인
심상정 정의당 대표(왼쪽 둘째)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언론회관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대표(왼쪽 둘째)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언론회관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전략투표’를 통해 정의당을 교섭단체로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비례연합정당 참여에 대해서는 “달콤한 유혹이지만 꼼수고 반칙이기에 거부한다”며 부정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심 대표는 18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언론회관)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과 촛불개혁을 위해 필요한 선택이라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도 정의당에 전략투표를 할 수 있다고 본다. 민주당과 정의당을 ‘20 대 30’ 정도로 전략투표 해주시면 정의당이 교섭단체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에서) 범민주진영이 50% 이상 정당득표를 할 것으로 보는데, 지금은 민주당 40, 정의당 10 정도가 된다”며 더 많은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 17일 민주당이 원외정당 4곳과 플랫폼정당 ‘시민을위하여’에 참여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선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심 대표는 “이름도 처음 본 정당들이 많다. 국민의 상식적 판단에 근거한 연대 기준이 마련됐어야 하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이념·성소수자 논쟁을 일으킬 당과는 연합이 어렵다’고 한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의 발언을 두고선 “인권과 기본권을 훼손하는 발언은 많은 실망과 오해를 줄 수 있다”며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해야 한다는 당 안팎의 요구에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심 대표는 “의석수만 생각했다면 민주당과 정의당이 비례연합정당을 만드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는 분석에는 근거가 있다”면서도 “국민은 꼼수·반칙 정치는 안 된다는 분명한 판단이 있다. 비례위성정당은 혹독한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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