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 응하는 시민들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5일 서울 광진구 구의1동 제5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이 출구조사에 응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21대 총선 투표 마감을 2시간 앞둔 오후 4시 현재 투표율이 전국 평균 59.7%로 나타났다. 이미 20대 총선 최종투표율 58.0%를 넘어섰다. 같은 시각 기준으로는 지난 20대 총선보다 9.5%포인트 높아진 기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누리집에 공개한 투표진행 상황을 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된 21대 총선의 투표율은 투표 마감 2시간 전인 오후 4시 현재 전국 평균 59.7%를 기록했다. 투표 마감까지 2시간 남았기 때문에 투표율 60%는 거뜬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이 시각까지 전체 유권자 4399만4247명 가운데 2627만1607명이 참여했다.
현재 시각 기준으로 공개되는 투표율에는 지난 10∼11일 실시된 사전투표 결과(투표율 26.69%) 통계가 반영됐다.
이 시각 기준 전국에서 가장 투표율이 높은 곳 1·2위는 각각 전남(63.2%)과 전북(62.5%)으로 나타났다. 전남과 전북은 사전투표에서도 다른 지역에 비해 사전투표율이 각각 35.8%, 34.7%로 가장 높았던 곳이다.
전남, 전북에 이어 세종(62.3%), 경남(61.5%), 울산(61.4%), 강원(61.3%), 경북(61.1%), 서울(61.0%), 부산(60.6%), 광주(60.5%), 대구(59.8%), 대전(59.6%), 충북(58.5%), 경기(57.8%), 제주(57.4%), 충남(57.0%), 인천(56.4%) 순이다.
역대 총선 투표율은 ▲14대(1992년) 71.9% ▲15대 63.9% ▲16대 57.2% ▲17대 60.6% ▲18대 46.1% ▲19대 54.2% ▲20대 58.0%였다.
전문가들은 높은 투표율에 대해 “코로나19로 답답해하던 시민들이 투표라는 정치 행위로 해방감을 느끼는 것 같다”(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는 분석을 내놨다. 채 교수는 “여당의 실책이 코로나로 상당 부분 덮어지고 정부에 힘을 몰아줘야 산으로 안 가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있다고 본다”고 짚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도 “코로나19가 완화되면서 위축됐던 심리가 풀리면서 활기를 찾은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보수, 진보 양 진영의 각축이 심해졌다는 의견도 있었다. 최 교수는 “박빙일수록 투표율이 높아진다”며 “호남의 경우 워낙 정치적 활성화가 많이 된 지역이라 항상 투표율이 높았고, 호남 외 다른 지역에서도 이렇게 투표율이 높은 것은 진영논리가 커졌다고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노지원 이지혜 기자
zon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