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민주당 출입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질병관리본부(질본)가 국회 역학조사를 진행한 결과,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밀접 접촉자가 아닌 ‘능동 감시자’로 분류됐지만 곧바로 진단검사를 받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가기로 했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7일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역학조사 결과 최고위원회의 참석자들은 회의장에서의 위치에 따라 밀접 접촉자와 능동 감시자로 각각 분류됐다”고 밝혔다. 역학조사는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 팀장과 영등포구청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26일 최고위원회의 참석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확진 판정을 받은 기자의 주요 동선이 겹치지 않은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능동 감시자’로 분류됐다. 강 대변인은 “회의장 밖 비서실 관계자와 원형 테이블에 앉은 최고위원, 회의장 출입구 부근에 계셨던 당직자들은 능동 감시자로 분류됐다”며 “능동 감시자는 질본 지침에 따라 29일까지 자가격리를 한 뒤 진단검사를 받게 된다. 접촉 3일 뒤에 받는 검사가 가장 정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능동 감시자로 분류됐지만 오는 29일 열리는 전당대회를 감안해 이날 바로 진단검사를 받기로 했다. 강 대변인은 “최고위원들은 오늘 바로 진단검사를 받고 음성일 경우 자가격리에서는 제외된다”며 “밀접한 모임은 자제하고 31일에 다시 한 번 진단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메라 앞쪽과 기자석에 앉았던 참석자들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예외 없이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갈 예정이다. 강 대변인은 “(이들은) 자가격리 중 증상이 발현되면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증상이 없더라도 2주 자가격리가 끝나는 시점에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