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더불어민주당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김부겸 당 대표 후보가 연설하고 있다. 민주당 유튜브 ‘씀’ 갈무리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 대표 선거에 나선 김부겸 후보가 앞으로 민주당이 “양극화 해소, 탄탄한 복지망 구축, 국민 안전, 그리고 남북 평화”라는 네 가지 가치를 지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4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에서 “민주당이 지향해야 할 가치와 비전, 시대적 역할은 네 가지”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최근 극심해진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이번 전당대회는 전면적인 ‘온택트’(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치러졌다. 김 후보의 연설은 더불어민주당 유튜브 ‘씀’을 통해 방송됐다.
김 후보는 “감염병의 위협과 각종 재해와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켜내야 한다”며 “튼튼한 사회안전망으로 복지를 강화하여 사회 양극화를 해소해야 한다. 포용정책을 계승하는 꾸준한 노력으로 남북 평화 체제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면서 깊은 고민을 했다. 이 시대에 ‘좋은 정당’은 어떤 정당일까? 김대중 대통령님이라면, 노무현 대통령님이라면 지금 어떤 결론을 내리셨을까? 깊이 생각해봤다”고 말했다. 그는 ‘이 시대에 좋은 정당’이 “전국에서 골고루 사랑받는 ‘전국정당’”이라며 “개헌을 포함한 모든 권력기관 개혁, 행정수도 이전을 완수하는 ‘책임정당’, 사회적 약자와 정치적 소외층을 끌어안는 ‘포용정당’”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과 관련해 김 후보는 “코로나 이후의 시대도 준비해야 한다”며 “분명한 것은 사회적 약자가 더 힘들어질 것이라는 우울한 사실 하나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누가 뭐라고 해도 바로 이들, 사회적 약자의 편이 되어주는 당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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