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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부메랑이 된 ‘추미애의 입’…여권에 갈수록 부담

등록 2020-09-06 17:38수정 2020-09-07 18:32

추 장관, 아들 병가의혹 제기때마다
“소설 쓰시네” “장관흔들기” 과잉대응
여당내 “해명으로 끝날 일, 화 키워”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에서 생각에 잠긴 채 앉아 있다. 공동취재사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에서 생각에 잠긴 채 앉아 있다. 공동취재사진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아무개씨의 군 복무 시절 ‘황제 병가’ 의혹이 추 장관의 ‘보좌관 전화’ 논란으로 이어지면서 갈수록 여권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선 추 장관이 직접 나서 해명을 해야 할 시점이라는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다.

추 장관은 지난 1일 추 장관의 보좌관이 서씨의 휴가 연장과 관련해 군에 문의 전화를 걸었다는 야당 의원의 지적에 강하게 부인했으나 이튿날 야당이 관련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다. 추 장관과 가까운 김남국 민주당 의원조차 보좌관이 전화를 걸었다는 사실 자체는 시인한 상황이다.

한 초선 의원은 이날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검찰개혁을 위해 할 일이 산더미인데 이와 전혀 동떨어진 사안으로 불필요한 잡음을 내고 있어서 안타깝다”며 “실제로 아들이 무릎 수술을 받았다니 병가를 받은 절차는 문제없지 않으냐. 추 장관이 솔직하고 겸손하게 해명하고 필요할 경우 사과를 하면 쉽게 풀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법조계 출신인 한 중진 의원은 “추 장관 아들의 병가 문제 자체보다 추 장관의 과잉 대응이 더 화를 키웠다. 전형적인 ‘추미애 리스크’”라며 “담백하게 대응하면 되는데 오만한 태도로 언성을 높이니까 국민들과 야당의 감정을 더 건드린다. 만일 우리가 야당일 때 장관이 그렇게 대답했다면 사퇴론이 바로 나왔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추 장관이 사과하면 바로 야당의 사퇴론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재선 의원은 “사실 보좌관 전화 문제는 장관직을 내려놓을 정도의 사안이 아닌데도 ‘소설 쓰시네’ 발언 등으로 야당과 각을 세워둔 상태라 추 장관이 외통수에 몰렸다”며 “이 시점에 사과하면 사퇴 요구부터 시작해 검찰개혁 동력도 꺾일 수 있어서 곤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혹여 추 장관이 사퇴할 경우 대안이 없다는 점이 민주당을 더욱 답답하게 만들고 있다.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또 다른 의원은 “아직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도 출범을 못 한 상황인데 장관 교체 카드는 다음 타자가 없을 뿐 아니라 너무 위험 요소가 크다”고 말했다.

추 장관 아들 서씨의 변호인단은 이날 무릎 수술 관련 병원 진료기록·의사소견서·진단서 등 병가의 정당성을 밝힐 ‘물증’을 공개했으나, 보좌관 전화에 대해선 침묵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날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보좌관 전화 문제와 관련해 “추 장관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 어떤 말도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혜 임재우 기자 god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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