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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김종인 “거짓말쟁이 김명수 자진사퇴를”…탄핵 추진은 ‘신중’

등록 2021-02-05 10:21수정 2021-02-05 10:28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김명수 대법원장을 “양심 마비 거짓말쟁이”라고 비판하며 자진사퇴를 재차 압박했다. 김 대법원장 탄핵 추진에 대해서는 “기각되면 면죄부를 줄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김명수 대법원장이 국민을 상대로 거짓 사기극을 펼친 데 대해 국민적 공분이 들끓고 있다. 양심 마비 ‘거짓말쟁이 대법원장’ 때문에 사법부 전체가 뇌사 상태에 빠졌다는 사법부 내부의 비판 목소리도 높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거짓말쟁이 대법원장은 사법부 수장으로서 권위와 자격을 완전히 상실했다. 이제 대법원장 스스로 결단해야 한다. 스스로 물러나는 것만이 상처 입은 국민께 속죄하는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법원장이 스스로 거취를 결단하지 않을 경우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을 강력 경고하는 바”라고 덧붙였다.

김 대법원장 탄핵 추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기자회견 질의응답에서 “탄핵을 할 수 있는 사유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는데 현재의 국회 구도로 봐서 탄핵안을 내봐야 실질적으로 부결될 게 뻔하기 때문에 부결되면 오히려 김명수 대법원장한테 소위 그 자리 계속 머물 수 있는 명분만 주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의미가 없다고 본다”고 잘라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임성근 판사 탄핵에 이어서 내는 것이 의미 왜곡될 수 있는 점과 민주당이 탄핵 막을 점이 당연한데 자칫 면죄부 줄 수 있는 점 고려해서 신중하게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은 김기현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탄핵거래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이날부터 대법원 정문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날 대법원에 공식 항의 방문도 할 예정이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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