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대통령실

코리아패싱 없다는 트럼프가 수차례 강조한 말 ‘굳건한 동맹’

등록 2017-11-07 22:39수정 2017-11-08 09:06

한-미 동맹
트럼프 “한국, 중요…우회 없어”
보수 야당이 제기한 논란 불식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서로 마주 보며 미소를 짓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서로 마주 보며 미소를 짓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세번째 한-미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여러 차례 강조한 단어는 ‘굳건한 한-미 동맹’이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그간 트럼프 대통령과 저는 여러 차례의 만남과 소통을 통해 깊은 신뢰와 우의를 맺어왔다. 오늘도 한-미 동맹의 굳건함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대한민국은 미국에 단순한 오랜 동맹국 그 이상”이라며 “우리는 전쟁에서 나란히 싸웠고 평화 속에서 함께 번영한 파트너이자 친구”라며 호의를 표시했다. 특히 보수 야당과 언론 일각에서 제기해온 ‘코리아 패싱’ 논란과 관련해 “한국은 굉장히 중요한 국가다. 한국을 우회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미국이 안보 관련 중요 사안에 관해 한국을 건너뛰고 일본, 중국과 대화·협상한다는 보수 세력의 논란과 일각의 우려를 트럼프 대통령이 명확히 불식한 것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동맹의 의미를 강조하면서 전날 미-일 정상회담에서 썼던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보’라는 표현을 동원한 것을 두고는 여러 해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 양국의 병사들은 자유를 위한 투쟁에서 장렬히 목숨을 바쳤다”며 “우리의 동맹은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보에 있어서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이 한-미 동맹을 한-미-일 3각 동맹으로 확대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속내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김동엽 경남대 교수는 “한-미 동맹을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를 위해서 매우 중요하다고 이야기한 것은 결국 중국을 염두에 둔 것”이라며 “한-미-일 3국 안보 협력을 결국 군사 협력 강화의 길로 이끌겠다는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준형 한동대 교수도 “(방한 직전 만난) 일본 아베 총리가 전략적으로 중국을 봉쇄, 견제해야 한다는 ‘인도-태평양 전략’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득시킨 것 같다”며 “아직 얼마나 구체화됐는지는 모르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는) 확실히 중국 견제라는 씨앗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미국이 본격적으로 한-미 동맹을 (중국 견제 목적의 한-미-일 3각 동맹으로) 재조정하자는 건 아닐 것이다”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한-미 동맹의 범위가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넓어졌다는 얘긴데, 향후 미국이 한-미 동맹의 활동 범위를 재설정하자고 요구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김보협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3번째 ‘김건희 특검법’ 국회 통과…국힘은 표결 불참 1.

3번째 ‘김건희 특검법’ 국회 통과…국힘은 표결 불참

대통령실 “군 통수권자가 군 시설서 골프친 게, 뭐가 문제인가” 2.

대통령실 “군 통수권자가 군 시설서 골프친 게, 뭐가 문제인가”

이재명, 김혜경 선고날 “미안하다 사랑한다…아내 희생제물 돼” 3.

이재명, 김혜경 선고날 “미안하다 사랑한다…아내 희생제물 돼”

“윤, 대통령도 아니라카이…김건희 ‘단도리’ 못한 바보” TK 민심 4.

“윤, 대통령도 아니라카이…김건희 ‘단도리’ 못한 바보” TK 민심

윤 골프 의혹 점입가경…“부천화재 추모·한미훈련 중에도 쳐” 5.

윤 골프 의혹 점입가경…“부천화재 추모·한미훈련 중에도 쳐”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