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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정치의 품격 높여온 노회찬…정말 가슴 아프다”

등록 2018-07-23 15:36수정 2018-07-24 20:20

“더 진보적인 사회 만들고자 함께 노력해왔다
노 의원, 정치의 폭 넓히는 데 큰 기여” 애도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사망에 관해 “정말 가슴 아프고 비통한 심정”이라고 애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 시작에 앞서 이날 오전 숨진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에 대해 “깊이 애도한다”라고 말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 시작에 앞서 이날 오전 숨진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에 대해 “깊이 애도한다”라고 말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아주 안타까운 비보가 전해졌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노 의원은 당을 함께 하지는 않았지만 같은 시대에 정치를 하면서 한국 사회를 보다 더 진보적인 사회로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왔다”면서 “한국의 진보 정치를 이끌면서 우리 정치의 폭을 넓히는 데 큰 기여를 해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편으로 (노 의원은) 아주 삭막한 우리 정치판에서 말의 품격을 높이는 면에서 많은 역할을 했다”며 “노 의원의 사망에 대해 깊이 애도하고 유족들과 정의당에도 위로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도 “아침에 가슴 아픈 일이 있었다”며 “노 의원이 편히 쉬시기를 빌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노 의원의 갑작스러운 사망소식을 접하고 청와대 국민청원 답변을 취소했다. 문 대통령은 애초 이날 오전 청와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방송인 ‘11시50분 청와대 입니다’에 직접 출연해 ‘한반도 평화를 위해 더욱 힘을 내달라’는 요지의 청원에 답할 예정이었다. 청와대는 공식 트위터에 “문 대통령이 직접 답변하는 시간을 준비했지만, 오전에 전해진 가슴 아픈 소식 때문에 예정대로 진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답변은 내일(24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출연해 진행할 것”이라고 알렸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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