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청해부대 34진 장병들이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KC-330)로 성남 서울공항에서 도착한 모습. 연합뉴스
최악의 집단감염으로 조기 귀국한 청해부대 34진 장병 301명 가운데 27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일 시행됐던 아프리카 현지 검사 결과보다 23명 많은 수치로, 문무대왕함 승조원의 89.7%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국방부는 21일 청해부대 34진 장병을 대상으로 한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301명 중 27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1차 검사에서는 266명이 확진된 것으로 집계됐으나, 12명에 대한 재검사 결과 추가로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번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장병이 8명이 늘어 31명으로 확인됐다. 지난 15일 파병 지역에서 시행한 유전자증폭(PCR) 검사 때는 양성 247명, 음성 50명, 판정 불가 4명 통보를 받았다
20일 저녁 군 소송기편으로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34진 장병 301명은 민간 및 국방어학원 생활피료센터, 국군대전병원, 국군수도병원 등으로 분산 격리돼 치료 등을 받으며 안정을 취하고 있다. 중증도 증상을 보인 3명을 포함해 14명은 국군수도병원과 국군대전병원에 입원했으며, 나머지 287명은 각각 머무를 시설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았다.
한편 청해부대 34진 장병들이 모두 조기 귀국한 가운데 21일 새벽 1시께 문무대왕함(4400t급)도 아프리카 현지에서 출항했다. 문무대왕함은 3개의 기항지를 경유해 9월12일께 진해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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