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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 대륙간탄도미사일 1발+단거리미사일 2발 ‘섞어쏘기’ 왜?

등록 2022-05-25 17:20수정 2022-05-26 14:32

ICBM 화성-17형 추정…2발은 단거리
핵 투발 성능개량과 요격 회피용인 듯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 연합뉴스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 연합뉴스

북한이 25일 아이시비엠(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 단거리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북한이 미국을 겨냥한 아이시비엠과 한국 등을 겨냥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을 ‘섞어’ 쏜 것은 처음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첫 발사를 화성-17형로 발사하고, 그 다음에 두 발의 에스아르비엠(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한 것은 핵 투발 성능 개량 의도가 내포됐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단거리미사일에서 아이시비엠까지 다양한 미사일에 핵탄두를 실어 사용하려는 성능 개량 노력이란 것이다.

여기에 북한이 아이시비엠과 단거리 미사일을 섞어 쏘면 요격하기 어렵다. 한-미 군 당국은 유사시 북한 아이시비엠처럼 군사적 위협이 큰 미사일을 타격·요격하는 것에 집중하는데 북한이 미사일을 섞어 쏘면 아이시비엠을 가려내기가 어려워진다.

북한이 이날 오전 6시께 발사한 아이시비엠은 신형인 화성-17형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아이시비엠의 비행거리는 약 360㎞, 고도는 약 540㎞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올해 6번째 아이시비엠을 시험 발사했다.

오전 6시37분, 6시42분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은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다. 이 미사일은 표적을 향해 떨어지는 종말 단계에서 아래 위로 움직이는 특성 때문에 요격하기 어렵다. 두 번째 미사일은 고도 약 20㎞에서 소실돼 발사에 실패했을 것으로 보이고, 세 번째 미사일 비행거리는 약 760㎞, 고도는 약 60㎞로 탐지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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