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9일까지 인민군 전술핵운용부대·장거리포병부대·공군비행대의 훈련에 참석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0일 보도했다. 당시 북한이 공개한 포병 훈련 사진. 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이 14일 오후 강원도 장전 일대와 서해 해주만·장산곶 서쪽 일대에서 동·서해상으로 일제히 포병사격을 했다. 이날 새벽 동·서해상으로 포병사격을 하고, 북한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은 반복된 무력시위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이날 “오후 5시께부터 오후 6시30분께까지 북한 강원도 장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90여발의 포병사격과, 오후 5시20분께부터 오후 7시까지 서해 해주만 일대에서 90여발, 서해 장산곶 서쪽 일대에서 210여발의 포병 사격을 관측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번 포병사격 포탄이 떨어진 동·서해상 지점이 9·19 군사합의에 따른 북방한계선(NLL) 북쪽 해상완충구역(북한 바다)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동·서해상 북한의 포병사격에 대해 ‘9·19 군사합의 위반 및 즉각도발 중단’에 관한 경고 통신을 수회 실시했다”며 “동·서해 해상완충구역내 포병사격은 명백한 9·19 군사합의 위반이며, 이러한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은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행위로서, 엄중 경고하며 즉각 중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합참은 한·미 간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새벽 1시20분 황해도 마장동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방사포를 130여발 쐈고 새벽 2시57분 강원도 구읍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방사포 40여발을 쏜 지 약 14시간만에 포병사격을 재개했다. 이날 새벽 1시49분에는 북한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신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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