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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국방부 “미국과 포탄 수출 협의…우크라 지원용 아냐”

등록 2022-11-11 11:15수정 2022-11-14 17:50

WSJ “한미장관, 155mm 10만발 구매 비밀 합의”
국방부 “미국이 최종 사용자 전제하에 포탄 제공”
155㎜ 곡사포 포탄. 육군 페이스북
155㎜ 곡사포 포탄. 육군 페이스북

국방부가 11일 “미국을 최종 사용자로 한다는 전제하에서 탄약 수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이 미국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155㎜ 포탄을 제공한다’는 미국 언론 보도에 대한 해명이다.

국방부는 이날 “미국 내 부족해진 155㎜ 탄약 재고량을 보충하기 위해 미국과 우리 업체 간 탄약 수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정부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이 미국에 포탄을 수출할 경우 결과적으로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우회 지원한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각) 이달 초 미국을 방문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을 만나 한국 155㎜ 포탄 10만 발을 미국이 구매하는 방안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합의에 대해 잘 아는 미국 관리들은 ‘미국이 이 포탄을 우크라이나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종섭 장관은 지난 3일 미국에서 열린 제54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오스틴 장관과 회담했다.

미국은 지금까지 155㎜ 곡사포 142문과 155㎜ 포탄 92만4천발(1발당 120만원)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했거나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국내 포탄 재고 및 생산능력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8월29일 “155㎜ 포탄 재고량이 불안할 정도로 낮은 상태이고, 증산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55㎜ 포탄은 지상군 곡사포 등에 쓰인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고 지상전 중심으로 전개되면서, 전쟁 초기 등장했던 미사일, 정밀포탄이 아닌 포병 화력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 지난 7월 영국 합동군사연구소(RUSI)는 러시아군의 일일 포병 사격발수를 2만발, 우크라이나의 일일 포병 사격발수를 약 6000발로 분석했다. 앞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군이 펴는 공세의 강도와 지속 기간은 포병 탄약의 확보 정도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 정부는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방독면, 방탄 헬멧, 천막, 모포, 전투식량, 의약품, 방탄조끼 등의 비살상 군수물자를 지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탄약을 제공하기로 한 것을 알고 있다. 한국과 러시아 관계가 파탄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공급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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