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9년 4월29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악수하는 모습.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한테 ‘축전’을 보내 “조로(북러) 사이의 전략적 협조를 더욱 긴밀히 해나갈 용의를 확언한다”고 밝혔다고 <노동신문>이 12일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러시아의 ‘국경절’(6월12일)을 계기로 보낸 축전에서 “조로 친선은 우리 두 나라의 소중한 전략적 자산이며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맞게 선린협조관계를 끊임없이 승화발전시켜나가는 것은 공화국 정부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적대세력들의 가증되는 위협과 도전을 짓부시기(짓부수기) 위한 로씨야(러시아) 인민의 투쟁은 당신(푸틴)의 정확한 결심과 영도 밑에 새로운 전환적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며 “로씨야 인민은 고유한 전통인 승리의 역사를 계속 빛내여나갈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미국과 유럽연합 국가 등을 “적대세력”이라 규정한 것이다.
러시아 국경절은 옛 소련 해체 뒤 러시아연방이 설립된 1991년 6월12일을 기리는 날로 ‘러시아의 날’이라 불린다. 김 위원장은 앞서 지난 5월9일 러시아 ‘전승절’(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일)에도 푸틴 대통령한테 축전을 보냈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