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방·북한

‘북 핵실험’ 즉각 철회 촉구

등록 2006-10-04 18:34수정 2006-10-05 01:11

정부 “강행때 발생하는 결과 모두 북한이 책임져야”
중국도 “자제를”…미·일 주도 안보리 의장성명 논의
한-미 차관급 대응책 협의

3일 북한의 핵실험 계획 발표는 북-미 대결과 북핵 문제를 일거에 긴박한 주요 현안으로 부각시켰다.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면 남북관계를 비롯한 한반도 정세는 파국 위기의 새로운 국면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 정부는 4일 ‘즉각 철회’를 촉구했으며, 중국도 이례적으로 즉각 북한의 ‘자제’를 촉구했다. 미국은 ‘매우 도발적인 행동’으로 규정하고, 핵실험에 나설 경우 대안을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또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미국과 일본 주도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북한을 규탄하는 의장 성명 또는 언론발표문 채택을 논의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4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북한의 의도를 잘 파악해서 한편으로는 핵실험을 하는 상태에 이르지 않도록 대화를 통한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그러나 다른 한편으론 북한이 실제로 실험을 강행했을 때 초래될 상황에 대해 북한이 분명히 알게 하는 조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연 뒤 외교통상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어, 핵실험 계획을 즉각 취소할 것을 촉구했다. 성명은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모든 결과에 대해 전적으로 북한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오후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강력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외교부 관계자가 전했다. 반 장관은 또 이날 오전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핵실험 방지를 위해 중국 등 관련국들의 적극적인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리 부장은 대북 설득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류젠차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우리는 북한이 핵실험 문제에 있어 반드시 냉정함과 자제심을 유지할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북한 핵실험 계획은 다음주 초부터 이어질 중-일, 한-일, 한-중 정상회담의 핵심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이달 중순 니컬러스 번스 미국 국무부 차관의 한·중·일 순방을 계기로 열리는 한-미 차관급 전략대화 등에서도 구체적 대응방안이 협의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3일(현지시각) 성명을 내어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고,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안보에 위협이 되는 무모한 행동을 막기 위해 동맹국 및 (6자)회담 당사국들과 계속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이집트를 방문 중인 라이스 국무장관은 북한의 핵실험을 ‘매우 도발적인 행동’으로 규정하고, 핵실험이 강행될 경우 대안을 검토해야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니카라과를 방문 중인 도널드 럼스펠드 미국 국방장관도 “북한이 핵실험을 하거나 핵기술을 확산하게 되면, 우리는 (지금까지와는) 다소 다른 세상에 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고위당국자는 “실제로 북한이 핵실험을 한다면 지금과 같이 아무 일 없었던 것으로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며, 미사일 발사와는 전혀 다른 상황이 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당국자는 “강도 높은 외교적 필요성이 더 분명해졌다는 점에 한·미 양쪽이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태호 신승근 기자, 워싱턴 베이징/류재훈 유강문 특파원 kankan1@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평화를 위해 당당한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한겨레와 함께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