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장병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연천의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훈련병 60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군내 부대 단위로는 최대 규모의 집단 감염이다.
국방부 당국자는 25일 “훈련병 1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아 훈련병 등을 대상으로 검사를 확대한 결과 이날 오후 5시50분 기준으로 추가로 59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앞서 이틀 전 강원도 철원의
육군 5포병여단 예하 부대에서도 누적 확진자 36명이 나온 데 뒤이은 것이어서, 군내 집단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특히 이번 대규모 집단 감염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에 맞춰 군 당국도 엄격한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한 지 하룻 만에 발생해 군 당국의 방역대책에 비상등이 켜졌다.
이번에 확진된 훈련병들은 이달 10일 입소한 신병들이다. 입소 당시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최근 훈련병 1명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재검사한 결과 양성 반응을 보였다.
군 당국은 부대 병력 이동을 통제한 가운데 부대 전 장병 86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하고 있어,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 국방부는 “지방자치단체, 질병관리청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유지하면서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필요한 후속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병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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