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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북한도 코로나19 검사…“1만462명 대상, 모두 음성”

등록 2020-11-03 14:49수정 2020-11-03 15:06

북 보건당국, 세계보건기구에 보고
마스크를 착용한 북한 여성이 지난달 28일 원산에서 국기를 들고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원산/AP 연합뉴스
마스크를 착용한 북한 여성이 지난달 28일 원산에서 국기를 들고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원산/AP 연합뉴스
북한이 1만462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세계보건기구가 내놓은 ‘남-동아시아 지역 코로나19 주간 상황보고서'(10월30일 발표)를 인용해 지난달 29일 현재 북한 당국이 보고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여전히 한 건도 없다고 3일 전했다. 다만 보고서를 보면, 북한 보건당국은 지난 9월 중순 3374명, 지난달 8일 7266명, 지난달 15일 8770명, 지난달 29일 1만462명 등 점차 코로나19 검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방송은 재미한인의료협회(KAMA)의 박기범 하버드대 교수의 말을 인용해 북한 내 검사자 수가 증가하는 것은 “많은 국제기구들이 진단 기계를 보내고 있어 이 기계가 북한에 도착한 것일 수 있다. 진단 키트도 추가적으로 북한에 반입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놨다.

북쪽은 올초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하자 신속히 북-중 국경을 폐쇄하는 등 코로나19 방역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또, 지난달 30일 <조선중앙통신>에선 서해 어업지도원 피격 사건에 대해 “악성비루스(코로나19)로 위험천만한 시기에 예민한 열점수역에서 자기 쪽 주민을 제대로 관리통제하지 못해 일어난 사건”이라며 책임을 남쪽에 돌리는 등 방역태세 유지에 매우 민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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