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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여성이 정치에 더 많은 관심 보이면…”

등록 2016-03-24 17:37수정 2016-03-24 18:11

정치BAR_‘여성아 정치하자’ 피티쑈 : 김빈
정치BAR의 네번째 피티쑈 ‘여성아, 정치하자’가 2016년 3월16일 저녁 7시, 서울 홍대앞 미디어카페후에서 열렸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을 대표해 연사로 나선 김빈 뉴파티위원의 동영상과 발언 전문입니다.. 피티 제목은 ‘김빈이 더불어민주당에서 본 7가지’입니다.

김빈입니다. 원래 제가 피티쑈를 준비를 다른 내용을 했었어요. 그런데 최근에 개인적으로, 당내에서 일이 있어서 내용을 바꿨습니다. 원래는 사람들이 제가 멘붕이 왔을 거라고 생각해서, “오셨어요?” 이러더라고요. 음. 제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더민주에서 두 달 있었습니다. 그동안 느끼고 본 것 일곱가지를 일반인의 시각, 제 시각으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김빈이 더불어민주당에서 본 7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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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 진정성에 정치권으로

아직도 물어보세요. “디자이너가 왜 정치야?” 제가 1000번은 대답한 것 같아요. “문재인 대표 봤을 때 어땠어?” 그래서 제가 그랬죠. 멋있었다고. 문 대표님 말씀 많이 안 하셨어요. 저는 정치를 하는 것에 대해서 사실 주변에 정치 혐오 있어요. 시집 못 간다고. 그런데 제가 문 대표님 순수한 눈을 보고 녹아버린거죠 사실. 그리고는 마음을 다잡고 ‘이 분을 도와야겠다. 돕고싶다’ 이런 마음이 들었어요. 사실 그랬을 겁니다. 되게 무게 잡고 ‘야, 우리와 함께 하면 좋아. 너 성공할 수 있어’ 이랬다면 오히려 매력이 없었을 수 있어요. 강요하면 더 반감이 생기잖아요. 그런데 말씀 많이 안 하시고 진정성을 보여주신 거죠. “당이 이런 상황인데, 이랬으면 좋겠다.” 근데 제가 어떻게 도와드리면 될까요, 이렇게 돼버린 거죠. 결국에 움직이는 건 진정성인 것 같고 누가 시켜서 하는 건 내용이 튼실하지 않은 것 같아요.

필리버스터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아요. 필리버스터를 통해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진가를 보여준 것 같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놈이 그놈이지. 지금은 게다가 정책 얘기를 할 시간에 공천 가지고 아주 시끄럽잖아요. 정치인에 대한 신뢰가 생기겠어요? 그런데 요즘은 필리버스터 등의 사건을 통해서 정치인에 대한 본질. 기사 쓰기 좋은 내용들이 나오는 게 아니라 내용이 조금씩 보이는 것 같습니다.

두번째는요. 제가 디자이너라서 여기 와서 뭘 할까 싶었어요. 근데 와보니 제가 쓸모가 있더라구요. 더불어민주당 로고 보셨죠? 옛날 로고 기억나세요? 별로 기억 안 나시죠? 이게 디자인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엠피쓰리는 한국의 작은 기업이 발명했지만 우리가 기억하는 엠피쓰리는 아이팟이죠. 무슨 차이일까요. 디자인, 그뿐 아니라 창조·창작하는 분들, 인문학 하는 분들이 앞으로 정치에 더 영향력 끼칠 거라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미래정치에서 가장 큰 힘은 긍정, 사랑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구태의연한 얘기처럼 들리지만. 그렇지만 저는 느꼈습니다. 당이 흔들렸을 때 그것들을 해결했던 것은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이런 게 아니라 완전히 다른 것이었어요. 더불어콘서트로 전국에 계신 많은 당원 동지 여러분, 그리고 민심을 다시 찾게 됐습니다. 그런데 이건 ‘우리는 그러지 않았어요’라고 변명하는 것이 아니라요. 다같이 노래 부르고 춤 추고 그 지역에 대해 얘기하고, 꿈 얘기하고, 다같이 함께 하자, 그런 메시지로 뭉쳐진 거에요. 그래서 저는 확신했습니다. 어려움을 극복하는 건 잠시 고통을 멎게 해주는 진통제가 아니라 사랑과 긍정의 힘, 희망입니다.

더불어민주당 김빈 뉴파티위원회 위원. 3월16일 정치BAR 여성아 정치하자 피티쑈 현장.
더불어민주당 김빈 뉴파티위원회 위원. 3월16일 정치BAR 여성아 정치하자 피티쑈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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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버스터 이후 정치인에 관심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제가 본 것은, 미래 정치에서 가장 큰 힘은 여성과 청년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부대표님께서 좋은 정책, 여성 정치가 국회에서 퍼져 나가야 할 이유에 대해 말씀해주셨는데 더민주도 여성 공약 있습니다. 하지만 정책 열거 이전에 여성들이 정치에 더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관심이 더 재밌고 매력적이고 내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야 할 것 같아요. 유럽에서는 IMF 총재 인기 많잖아요. 그리고 최근에 회자된 분, 한국 출신 장관이시죠. 예전에는 여성 정치인에 대해 관심 없었어요. 근데 최근 더민주 여성 정치인들도 관심을 받기 시작했어요. 내용이 알차니까 관심을 끌기 시작했어요. 예전에 우리가 역사를 보면 만담을 하던 사람이 인기 있었어요. 근데 컬러TV를 보니 만담가가 못생겼단 말이에요. 그래서 멋진 사람이 선망의 대상이었어요. 그 다음은, 개콘이 뜬 시대가 있었어요. 재밌는 사람. 그 다음은 힘있는 사람에게로 관심이 변해가요. 재벌3세, 아이돌, 될 수 없어요. 공감이 안간단 말이에요.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바라본 게 김연아·박지성처럼 바닥부터 성공한 사람을 보게 돼요. 그 다음은요. 스토리가 있는 사람이에요. 제가 전시 때문에 유럽에 가게 되면, 자기가 존경하는 사람 중에 정치인이 꼭 나와요. 닮고 싶은 사람에도 꼭 나와요. 저는 신기했어요. 우리나라 정치인은 다 떡대 같고 금배지 달고 이상하게 걸어다니는 사람인데. “닮고 싶은 여성 정치인이 있나?”라고 했을 때 잘 없었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친구들 만나면 “진선미 의원 너무 좋아. 같이 사진찍고 싶어”라고 관심을 보여요. 생겨난 거에요. 굉장히 고무적이에요. 루이비통 브랜드에서 예전에는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썼죠. 2013년 광고를 보죠. 누군지 아세요? 이 사람은 미국 최초의 여성 조종사고요. 여성 우주 비행사고요. 달에 첫 발을 내딛은 사람, 그 다음은 우주선의 캡틴입니다. 그리고 “Some journeys change mankind forever.” 어떤 여행은 인간세계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광고 멋지죠? 루이비통 다르게 보이지 않나요? 저는 이게 올 거라고 확신해요. 진심을 담은 정치인이 셀러브리티가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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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건 ‘태도’

보여주기식 정치 끝났죠? 이제 SNS상에서 많은 사람들이 진실 원해요. 일방적으로 보여주는 뉴스를 보고 ‘맞구나’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보고요. 마국텔, 이번에 많이 보여줬죠? 그리고 정당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정체성, 역사,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사람이겠죠. 제가 더불어콘서트를 다니면서 더민주 60년사를 지킨 많은 분을 봤습니다. 인혁당 사건의 당사자도 계셨고요. 57년간 당을 지키셨습니다. 이분들이 가장 먼저 저희를 지역에서 맞아주셨어요. 그리고 지역을 지키는 많은 지지자들. 더불어콘서트가 20,30대만 온 것이 아닙니다. 동원을 하지 않았는데도 2500여명의 많은 지지자분들이 오셨던 거죠. 이 분들의 표정을 보면서 정당 활동이 즐겁고 아름답고 이것들이 시간 속에 역사로 쌓이면 그 정당이 흔들리지 않고 오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이것도 ‘더더더 마이크’라고 시간 제한 20초 해서 한 게임입니다. 재미있으면서도 이런 정치 행사가 무겁지 않으면서 참여할 수 있는 장이 돼서 좋아들 하셨습니다. 게임도 하고요. 더불어콘서트 현장입니다.

제가 가장 중요하게 느낀 것. 정치인의 덕목 중 제가 중요하다고 느낀 세 개. 뭘까요? 정직? 똑똑하면 좋겠죠. 말도 잘하면 좋겠고. 제가 보기엔 태도입니다. 이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국민에 대한 태도. 정당인 정치인에 대한 태도. 서로간의 존중. 법에 대한 존중. 이런 것들이 아름다운 정치인을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리/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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