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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줄 평 그래서 주택은 어디에 공급하겠다는 건가요?
✔️ 정치부 민주당 담당 서영지 기자가 추천하는 좋은 기사 이재명표 주택난 해법 ‘고품질 공공임대’…부지·재원 불투명
✔️ 스토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내놓는 부동산 정책은 250만채 공급과 ‘기본주택’을 뼈대로 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2021년 8월3일 민주당 대선 경선 때 부동산 정책을 내놓았었는데요. 임기 중 전체 250만호를 공급하되 역세권 등 좋은 입지의 주거지에 건설 원가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로 30년 이상 살 수 있게 하는 기본 주택 100만호를 내놓겠다는 구상입니다. 이와함께 택지는 공공이 소유하고 땅 위 건물만 분양하는 토지임대부 분양을 포함한 장기임대공공주택 비율을 10%까지 늘리겠다는 것과 주택공급정책 등을 아우르는 주택도시부를 신설하겠다고 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많은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땅을 수요자들이 반길 수 있는 곳에 지을 수 있을지 여부입니다. 현재 서울·수도권 부지를 물색해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요. 재개발·재건축 방식 보다는 토지를 확보해 대단위로 주택을 공급하는 방식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겨레> 취재 결과, 이재명 선대위는 경인선을 지하화해 주요 역 부지를 개발하는 안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서울대를 이전해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면서 서울 내에 대규모 주택부지를 마련한다는 복안입니다. 또 선대위는 수원공군비행장(522만1000㎡·158만평)과 옛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부지(26만8487㎡·8만1200평)를 주택 부지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2021년 11월7일 ‘주택청약 사각지대’ 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실책도 인정했습니다. 이 후보는 “시장은 아무리 수요를 억제해도 풍선효과가 발생한다. 시장 구성원도 이러다 평생 집 못산다고 보고 갭투자를 하는 등 공포·불안 수요가 생겼다”며 “그러나 보니 가격은 더 오르고 악순환이 계속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또 “어차피 도시는 계속 밀도가 오를 수밖에 없는 게 역사적 경험이다. 층수 용적률을 일부 완화해 민간 공급을 늘리고 공공택지 공급도 지금보다 과감히 늘리는 것이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라고 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23일 서울에만 107만호를 공급하는 등 대규모 주택공급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정체 또는 하락세를 보이는 수도권 지지율을 붙잡기 위해서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실망한 시민들의 마음을 붙잡아야 한다는 위기감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 후보는 이날 문재인 정부에서 집값이 폭등한 것을 “부인할 수 없는 정책 실패”로 규정하고, “더불어민주당의 일원이자 대통령 후보로서 다시한번 고개숙여 사과드린다. 변명하지 않고 무한책임을 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이날 김포공항 주변 지역(8만호), 용산공원 일부 및 주변 반환 부지(10만호), 태릉 홍릉 창동 등 국공유지(2만호), 1호선 지하화(8만호) 등 수도권 신규택지 확보를 위한 가용방안을 총동원했습니다. 앞서 이 후보는 부동산 관련 세금 인하와 도심 재개발 활성화도 이미 밝힌 바 있습니다. 먼저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 취득세 50% 감면 혜택 기준을 수도권 6억원, 지방 5억원 이하로 각각 올리겠다고 밝혔고, 취득세 최고구간 기준을 높여 실수요자 부담도 낮추겠다고 했습니다. 종합부동산세도 일부 완화할 것을 주장했죠. 이 후보는 공시가격제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도 밝혔는데요, 부동산 공시가격은 재산세, 건강보험료 등과 연동되기 때문에 땅 값이 오르면 이런 항목들도 함께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이 후보는 이 외에도 재개발·재건축 안전진단 절차 완화, 용적률 500%로 상향 적용하는 4종 주거지역 신설 등을 이야기하는 중입니다. 이런 공약들은 현 정부와의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해서인데요. 전문가들은 이런 공약이 최근 상승세가 둔화된 집값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용어사전 기본주택 : 기본주택은 무주택자에게 입지 여건이 좋은 공공주택을 건설원가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로 30년 이상 살 수 있게 공급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이재명 후보는 기본주택을 대통령 임기 안에 100만호 이상 공급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공시가격 : 정부가 조사해서 발표하는 부동산 가격을 말합니다. 실제 거래되는 가격보다 낮습니다. 재산세나 종합부동산세는 이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내게 됩니다. 기획부동산 : 땅이 오를 것처럼 사람들을 꼬드겨 부동산을 파는 걸 말합니다. 개발이 안 되는 토지까지도 잘게 쪼개서 팔아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해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세금공제 : 세금을 일부 빼 준다는 뜻입니다. 용적률 : 땅과 그 땅에 있는 건축물의 층별 바닥면적을 전부 더했을 때의 비율을 말합니다. 이걸 계산할 때 피난 구역 등은 빠지긴 하는데요, 약간 단순화해서 ‘용적률이 클수록 높은 건물을 지을 수 있는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 이재명은 누구? ‘무수저’ 소년공에서 집권당 대선주자까지, 이재명의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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