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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재명 “국가경제 설계해야 하는데 RE100 모른다? 상상 어렵다”

등록 2022-02-04 14:44수정 2022-02-04 17:06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4일 오전 서울 광진구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를 방문, 이용훈 마티아 주교와 면담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4일 오전 서울 광진구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를 방문, 이용훈 마티아 주교와 면담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차 대선후보 티브이(TV) 토론을 통해 회자된 ‘RE100(2050년 이전까지 100% 재생에너지 전기만 쓰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기업들의 캠페인)’에 대해 “국민들이 일상적 삶 속에서 모르는 건 있을 수 있지만, 전환시대와 국가경제를 설계해야 하는 입장에서 이걸 모른다는 건 상상하기 어려웠다”고 4일 말했다. 전날 토론회에서 이 후보는 윤 후보에게 “RE100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고 묻자 윤 후보는 “그게 뭐죠”라고 되물으며 논란이 일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우리동네공약 언박싱데이’ 발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RE100 문제는 단어 문제가 아니라 국가 산업과제의 핵심과제”라며 “전세계적으로 350개 이르는 글로벌 기업들이 RE100을 선언하고 재생에너지 100%로 생산되지 않은 물품은 공급받지도 않겠다고 결의했기 때문에 수출에 의존하는 우리나라의 가장 강력한 중대 과제”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선대위 기후위기탄소중립위원회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RE100도 EU택소노미(지속가능한 금융 녹색분류체계)도 모르는 윤 후보에게 어느 국민이 나라를 맡기겠냐”며 “애플·구글 등은 이미 (RE100) 목표를 달성했다. 이들 글로벌 기업들은 한발 더 나아가 자신들에게 납품하는 기업에도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후보는 부인 김혜경씨의 갑질의전 논란과 관련해선 “다시 한 번 사죄 말씀드린다”며 허리 숙여 사과했다. 이 후보는 “참 면목이 없다”며 “논란이 되고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에게 사과드린다. 다 제 불찰”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제가 좀 더 세밀하게 살피고 경계했어야 마땅한데 그러지 못했다는 점에서 다시 한 번 사과드리면서 감사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책임을 충분히 지겠다”며 “향후 이런 일 재발되지 않도록 조치는 물론 엄정하게 관리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여야가 합의해도 추경 증액에 동의하지 않겠다’는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향해 “월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임명 권력은 국민이 직접 선출한 선출권력의 지휘를 받는 게 정상적”이라며 “그런데 행정부 소속의 한 개 부처 책임자가 여야가 합의해도 수용하지 않겠다고 미리 단언하는 건 대의 민주주의 체제에서 매우 부적절하다. 책임을 물어야 할 정도로 심각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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