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11일 오후 경북 상주시 상주 중앙시장을 방문, 시민들의 환호에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새 정부 내각 인선 작업이 이번주 내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 10일 8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한 데 이어, 오는 13일께 나머지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관계자는 1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주 중에 내각 인선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정부조직을 기준으로 윤 당선자가 발표하지 않은 장관 자리는 10개(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법무부, 행정안전부, 외교부, 통일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다.
나머지 장관 후보자도 다양성을 고려하기보단 윤 당선자와 호흡을 맞춰온 전문가 집단에서 대거 발탁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윤 당선자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국가와 전체 국민을 위해 해당 분야를 가장 잘 맡아 이끌어주실 분인가를 기준에 두고 선정해 검증했다. 선거운동 과정에서부터 할당이나 안배는 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능력 위주 인선’을 강조했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현역 의원의 차출을 당에서 부담스럽게 여기고 있다는 점 등도 최종 입각 명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는 윤 당선자의 정책자문역이었던 정철영 서울대 농산업교육과 교수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안철수 캠프의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도 사회부총리 후보로 분류된다.
행안부·법무부 장관에는 ‘정치인 배제’ 기조가 강하다.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중립적으로 선거 관리를 해야 하는 책임이 따른다는 이유에서다. 행안부 장관 자리는 관료 출신 행정 전문가 등용이나 내부 승진 가능성과 함께, 최초의 한국행정학회 여성 학회장인 박순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분과 위원 등이 거론된다. 또 법무부 장관에는 한찬식 전 서울동부지검장, 권익환 전 서울남부지검장, 조상철 전 서울고검장 등 검찰 출신 인사들이 이름을 오르내린다.
외교부 장관에는 미국통이자 중진의원인 박진 국민의힘 의원과 외교부 1차관, 국가안보실 1차장을 역임한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이 하마평에 오른다. 통일부 장관 후보로는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김천식 전 통일부 차관, 고용노동부 장관에는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과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는 강성천 중기부 차관, 해양수산부 장관엔 이연승 전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 등이 전문성을 이유로 발탁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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