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12일 대구 중구 동성로를 방문해 환영 나온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13일 2차 내각 인선을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발표에는 지난 10일 1차 내각 발표에 이어 남은 10개 부처 가운데 일부만 포함될 걸로 보인다.
배현진 당선자 대변인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추가 인선에 관한 기자회견은 오늘 오후 2시 윤 당선인이 직접 회견장에서 하게 된다”고 밝혔다. 현재 교육부(사회부총리)·외교부·통일부·법무부·행안부·고용부·중기부·해수부·농림부·환경부 등 10개 부처 인선이 남아 있는데, 최소 7~8개 부처 장관 인선이 공개될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또 대통령 비서실장을 포함한 일부 대통령 비서실 인선도 발표할 걸로 보인다.
배 대변인은 “윤 당선자가 직접 회견장에 서서 한 사람 한 사람 내각 후보를 소개하는 이유가 윤석열 정부를 뒷받침해 국민의 삶을 책임질 책임 내각이기 때문에, 그 어느 자리보다 성의껏 정성껏 소개해드려야 한다는 당선자의 진심이 담겨있다고 알아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윤 당선자가 전날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나 ‘죄송하다’고 말한 것을 두고, 탄핵을 부정했다는 비판 등이 제기되자 윤 당선 쪽에서는 “확대해 해석할 필요가 없다”고 진화에 나섰다. 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박 전 대통령이 건강을 회복하는 중이지만 아직 많이 약한 상태”라며 “그 모습을 보고 인간적 안타까움과 여태 돌보지 못한 것에 대해, 뒤늦게 찾아뵈었다는 연민에 인사차 (미안하다고)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윤 당선자가 ‘박 전 대통령의 정책을 계승하겠다’며 ‘명예회복’을 언급한 데 대해서도 “박근혜 정부의 수많은 정책 중 국민 여러분이 ‘이 정책은 쓸모 있다’고 평가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신중히 들여다보고 정책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지난 5년 간 해온 정책에 대해서도 국민이 좋게 평가하는 것, 잘 이어나갔으면 하고 평가하는 것은 가라지 않고 이어나갈 것이고 이재명 후보자 공약에 대해서도 공약 중 국민에 반드시 필요한 게 있다면 윤석열 정부는고민 없이 정책을 활용하겠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오연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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