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8주기인 17일 “아직도 이유를 밝혀내지 못한 일들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에스엔에스(SNS)를 통해 “세월호의 진실을 성역 없이 밝히는 일은 아이들을 온전히 떠나보내는 일이고, 나라의 안전을 확고히 다지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진상규명과 피해지원, 제도개선을 위해 출범한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주길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4월의 봄, 다시 세월호 아이들의 이름을 불러본다”며 “해마다 4월이면 더 아프다. 여전히 아이들의 숨결을 느끼고 계실 가족 한 분 한 분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다. 단원고 교실을 재현한 4·16 기억 교실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4.16기억교실’에 안겨 있는 아이들의 꿈이 8년의 세월만큼 우리에게 공감의 마음을 심어주었다”며 “시민들이 모여 ‘다시, 빛’을 노래하고, 지역 청소년들이 힘을 합해 꽃을 심은 화분을 나누고 있다. 모두의 행동이 귀중하게 쌓여 생명존중 세상을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티셔츠에 붙어있던 아이의 머리카락을 만져보며 세월호 가족은 하루하루를 이겨내고 있다”며 “잊지 않겠다. 온 국민이 언제나 함께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