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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배현진 ‘아빠 찬스’ 논란 정호영 후보자 “청문회 통해 판단해달라”

등록 2022-04-18 10:07수정 2022-04-18 10:15

“도덕성 등 장관 ‘부적격’ 판단할 만한
무엇 나오면 당선자 의견 또 나올 것”
배현진 대통령 당선자 대변인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내 인수위원회 공동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배현진 대통령 당선자 대변인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내 인수위원회 공동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배현진 대통령 당선자 대변인이 자녀들의 경북대 의대 특혜 편입학 의혹과 아들의 병역 등급 판정 논란 등 이른바 ‘아빠 찬스’ 의혹이 불거진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법적으로 보장된 청문회 자리를 통해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적임자인지 판단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마저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인사청문회가 열릴 때까지 여론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얘기다.

배 대변인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공동기자회견장에서 한 브리핑에서 정 후보자의 거취를 두고 “국민들께서 도덕성 등에서 장관으로 임명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판별할 무언가가 있다고 하면 당선자의 의견이 또 나올 것”이라며 “후보자 본인이 다 소명하겠다고 하고 감추려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저희가 좀 지켜봐 줘야 되지 않을까 한다. 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당선자 입장부터 바라는 것도 조금 조급한 것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윤석열 당선자가 정 후보자에 대해 “‘부정의 팩트가 확실히 있어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윤 당선자가 말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마저 자진 사퇴 촉구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배 대변인은 “당내 목소리를 한 번 모니터링해보도록 하겠다”며 “청문회 시간을 좀 기다려주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거듭 강조했다.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당선자 인수위 단계이기 때문에 저희가 정부의 모든 시스템을 활용하기는 어렵다”며 “저희가 완벽했다고 자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마지막으로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병원장 등 고위직에 있으면서 자녀들에게 의대 편입학 시험을 치르게 한 점 자체로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해충돌 역시 법적으로 판단할 문제인 것 같다”며 “당선자가 도덕성이나 국민 정서상으로 말씀해주시는 것에 대해서도 잘 경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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