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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정호영, 경북대병원 봉사활동으로 개인 훈장…‘공적 가로채기’ 논란

등록 2022-04-19 22:02수정 2022-04-19 22:29

인재근 민주당 의원실
“2018년 농림부서 녹조근정훈장 받았지만
공적조서엔 병원 임직원 참여 봉사활동만”
지난 2018년 7월6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2018 도농교류의 날 기념식’에서 당시 경북대병원장이던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오른쪽)가 김현수 당시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게서 녹조근정훈장을 받는 모습. 경북대병원 제공
지난 2018년 7월6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2018 도농교류의 날 기념식’에서 당시 경북대병원장이던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오른쪽)가 김현수 당시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게서 녹조근정훈장을 받는 모습. 경북대병원 제공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경북대병원장이던 2018년 병원 임직원들의 40여차례 봉사활동을 개인 공적으로 훈장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정 후보자가 훈장을 받기 전 경북대병원이 농림축산식품부에 제출했던 공적조서 등을 공개하며 ‘공적 가로채기’ 의혹을 제기했다. 정 후보자는 2018년 7월6일 도농 교류 활성화와 지역 소외 주민에 대한 무료 의료지원 공로 등을 인정받아 농림부로부터 4등급 근정훈장인 녹조근정훈장을 받았다.

그러나 당시 제출된 공적조서를 보면, 지난 2016년∼2017년 2년 동안 경북대병원 임직원들이 수행한 41차례의 도농 교류활동 목록과 각각의 참여인원·참여율이 담겼을 뿐, 정 후보자의 구체적인 공적 내용은 적시되지 않았다. 공적조서에 담긴 ‘2018년 11월23일 1사1촌 주민 건강을 위한 운동기구 전달식’의 경우 경북대병원 임직원 4명이 참여했다고 적혔을 뿐, 정 후보자가 전달식에 참석했는지는 불분명하다. 가장 많은 인원인 80명이 참여했던 2017년 9월26일 농산물직거래장터에서 역시 정 후보자의 구체적인 역할은 불분명하다. 공적조서에 담긴 2년간 41차례 봉사활동에 각각 참여한 인원을 단순 합산하면 총 791명에 이른다.

인 의원은 “공적조서에 담긴 활동들은 정 후보자 개인의 공적으로 삼기에는 어려워 보인다”며 “정 후보자와 경북대병원은 봉사 교류활동 상세 자료, 정부 포상 동의서 등 녹조근정훈장에 대한 증빙자료를 빠짐없이 공개하고 사실관계를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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