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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정호영 잇단 논란에도 “청문회에서 검증” 되풀이 속내는?

등록 2022-04-20 16:24수정 2022-04-20 16:44

한덕수 “인청 끝나면 종합적으로 결정”
‘인사실패’ 오명 부담에 다른 후보 영향 우려
청문회 ‘부적격’ 따르며 마무리할 듯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자녀 입시·병역 특혜 의혹에 휩싸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를 놓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 쪽은 인사청문회 결과를 따르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자가 정 후보자를 지명철회할 경우 다른 후보까지 도미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국회 청문회에서 ‘부적격’ 결과가 나오면 이에 따르는 식으로 마무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20일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후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검증팀이 모두 최선을 다했다”며 “인사청문회까지 가서 모든 것이 끝나면 그때는 결과를 놓고 종합적으로 후보 개개인에 대해 임명권자로서의 대통령, 그리고 추천자로서의 총리 후보가 어떤 결정을 해야될 그럴 단계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 부정적 여론보다는 국회 인사청문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정 후보자의 거취가 결정돼야 한다는 뜻이다.

윤 당선자 쪽에서도 전날부터 미묘한 기류 변화가 감지된다. 윤 당선자 쪽은 정 후보자와 ‘40년 지기’가 아니라는 취지의 해명을 하며 ‘손절’에 나섰다. 다만 현 상황에서 정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할 경우 첫 내각부터 ‘인사 실패’의 오명을 쓰는데다, 다른 후보자들에게도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점을 크게 우려하고있다. 인수위 관계자는 <한겨레>에 “윤 당선자는 지명 철회나 자진 사퇴에 따라 ‘인사실패’ ‘검증실패’ 여론이 생기는 것을 더 부담스럽게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정 후보자가 현 상황에서 낙마하는 것보다는, 여야 합의로 정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고, 윤 당선자가 이를 따르는 방식으로 정 후보자가 정리되는 게 더 낫다는 판단이 인수위 내부에 있다고 한다. 또 다른 인수위 관계자는 <한겨레>에 “그동안 민주당이 거대 의석수로 부적격 인사들의 인사청문회 통과를 밀어붙이지 않았나”라며 “그런데 윤 당선자는 강행처리 하지 않고, 국회의 뜻을 따르면 문재인 정부와 다르다는 걸 보여줌으로써 나쁘지 않은 그림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미 국민의힘 내부에선 정 후보자를 무조건 엄호하지만은 않겠다는 기류가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회에서 청문회를 열어서 공방을 벌이고 거기에 대한 국민적 평가가 나올 것이다. 거기에 따라서 조치를 취하면 되는 것이 아닌가”라며 “우리 국민의힘도 역시 무소불위, 우리가 배출한 대통령이 추천한 후보라 하더라도 무조건적인 감싸기는 안 할 것이다. 국민의 눈높이에서 우리도 똑같이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인사청문요청회 완료 법정 시한은 5월3일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야 간사는 날짜를 조율 중이다. 복지위 국민의힘 간사인 강기윤 의원실 관계자는 “(인사청문회 날짜를) 4월은 넘기지 않으려고 하는데 아직 다른 법안소위 날짜도 정해야 해서 날짜 조율 시간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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