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4월15일 오전 후보자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 첫 내각 인선의 핵심으로 꼽히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여야가 증인 요청을 놓고 충돌하고 있다. 이에 따라 4일로 예정된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연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인사청문회법상 국회는 증인을 출석시키고자 할 때는 늦어도 닷새 전에 증인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내야 한다. 하지만 여야는 2일까지도 증인 채택에 합의하지 못한 채 출석요구서를 보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검찰총장 재직 시절 검찰이 국민의힘에 현 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을 사주한 의혹 및 <채널에이> 사건과 관련한 증인을 요청했으나 국민의힘이 채택을 거부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민주당이 애초 합의된 대상자를 넘어 임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 등을 추가로 증인 출석 요청했다”며 증인 채택 불발의 탓을 민주당으로 돌렸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소속인 박광온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은 <한겨레>에 “여야가 최대한 증인 협상을 해서 충실한 청문회가 되도록 하는 게 국민들에 대한 도리”라며 예정된 4일에 청문회를 진행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여야가 합의하고 증인이 동의하면 ‘닷새 전 증인 출석요구서 발송’ 규정을 꼭 지키지 않더라도 4일 청문회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10일) 전인 6일이나 늦어도 8일까지는 한 후보자 청문회를 마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민주당의 한 법사위원은 “금요일이나 일요일에 하자는 것은 청문회를 조용히 넘어가려는 의도 아닌가”라고 반발했다. 증인 채택에 실패할 경우 청문회가 새 정부 출범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국민의힘 안에서도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에서 김 후보자를 거론하며 “풀브라이트 장학금 같은 경우 집안 가족이 다 받았더라”며 “너무 자기 개인의 이익만 앞세우고 산 분이 아니냐”고 말했다. 김용태 최고위원도 <시비에스>(CBS) 라디오에서 정 후보자를 향해 “경북대학교 병원장 재직 시절에 두 자녀가 그 병원에 연관된 의과대학에 편입한 것만으로도 많은 국민께서 이해충돌의 의혹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해정 송채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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