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사퇴 의사를 밝힌 직후,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등 다른 후보자들의 ‘추가 낙마’를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등은 이미 국민 검증에서 탈락했다”며 “국민 검증이 이미 끝나고 청문회에서도 부적격으로 확인된 인사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는 빠르게 결자해지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후보자의 자진 사퇴로 윤석열 정부 첫 내각의 낙마자가 나오자, ‘전관예우’나 ‘아빠찬스’ 등 논란이 불거진 다른 후보들의 사퇴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정 후보자는 국민의힘에서조차 자진 사퇴를 권유하고 있다”며 “굳이 정 후보를 재검증해야 하는 청문위원들의 고충도 크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박진(외교부)·박보균(문화체육관광부)·추경호(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등의 자녀 관련 의혹을 언급하며 “기상천외한 아빠 찬스에 청년들은 절망한다. 이쯤 되면 윤석열 내각이 아니라 ‘아빠의 힘 내각’”이라며 “이런 인사들(의 임명)을 끝내 강행하려 한다면 민심에 맞서겠다는 뜻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도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된 안대희 전 대법관이 변호사 개업 뒤 약 5개월 동안 약 16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자, 6일 만에 자진 사퇴한 전례를 언급하며 “한 후보자는 공직생활 후 10년간 전관예우로 44억원을 축재했다”며 “그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는 자명한 일”이라고 말했다.
조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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