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에게 쏟아지는 의혹에 대해 “안타깝고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면서도 “도덕적, 윤리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라고 밝혔다.
3일 열린 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정 후보자는 모두 발언에서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저와 제 가족에 대해 제기된 논란들로 국민들과 위원님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안타깝고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후보자님에 대해서 국민의힘에 있는 분들도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 나오는 거 들으셨나. 어떤 생각 하냐”라고 묻자 “안타깝다. 제기된 의혹들은 도덕적, 윤리적으로 문제 될 것이 없다”라고 답변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여러 민주당 의원들이 사퇴를 요구했지만 정 후보자는 흔들림이 없었다.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사퇴했다. 어떻게 생각하냐” “언제쯤 자진 사퇴할 계획이냐”라고 묻자 “저도 조금 전에 들었다. 의혹을 밝히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라고 답변했다. 강 의원의 “(의혹을) 밝히고 자진 사퇴할 것이냐”라는 질문에는 “의혹들에 대해서 보건복지부 홈페이지에 세세히 밝혔다”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에서도 정 후보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법적 문제는 없다 하더라도 왜 경북대 의대에 편입했을까. 굉장히 잘못됐다. 다른 22개 대학이 있지 않냐. 지역인재 특별전형이 있기 전에는 다른 학교에 갔어도 충분한데 왜 경북대인가. 이런 부분이 아쉽다”라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당선자와 ‘40년 지기’라는 말에 대해 정 후보자는 “40년 지기는 잘못된 말이다. 대구 발령받고 나서 1년에 두어번 만났다. 40년 지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 박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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