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3일 김창기 국세청장 후보자를 임명했다. 김 후보자를 지명한 지 한달 만이다. 김 청장은 지난 2003년 국가정보원장, 검찰총장, 경찰청장, 국세청장 등 4대 권력 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도입된 뒤 청문회를 거치지 않은 첫 인물이 됐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윤 대통령이 김 후보자를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김 청장은 경북 봉화 출신으로, 지난해 12월 부산지방국세청장으로 퇴임했으나 5개월 만에 국세청장 후보자에 지명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김 후보자를 지명하고, 사흘 뒤인 16일 국회에 임명동의안을 제출했다. 그러나 국회는 원구성 협상 지연 탓에 인사청문 기한(지난 4일)이 지나도록 청문회를 열지 못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지난 8일 국회에 10일까지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재송부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김 후보자의 임명으로 ‘국세청 빅4’로 꼽히는 국세청 차장, 서울지방국세청장, 중부지방국세청장, 부산지방국세청장 등 1급 인사도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배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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