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를 국회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했다. 새 정부에서 인사청문회 없이 취임하는 네번째 고위직 인사다.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 대한 임명을 재가하고 이어 임명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일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했으나, 국회 원 구성 지연으로 재송부 기한(8일)까지 회신을 받지 못하자 김 위원장의 임명을 강행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전날 브리핑에서 “민생경제를 위해 챙겨야 할 현안이 많아 더 이상 자리를 비울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석열 정부 들어 국회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된 고위 공직자는 김창기 국세청장,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에 이어 김 위원장이 네번째다.
김 위원장은 행정고시 25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무부를 거쳐 금융위원회에서 금융정책국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사무처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예금보험공사 사장, 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 등을 지냈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