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 재산공개] 3부 1068명 재산변동 공개…김양수 의원 82억 늘어 최고
국회의원과 행정부 1급 이상 공무원, 고위 법관 등 재산공개 대상 고위 공직자 1068명 가운데 80.1%인 856명이 지난해 재산을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이 1억원 이상 크게 늘어난 사람도 25.6%인 274명에 이르렀다.
국회와 정부,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는 28일 국회의원 294명과 1급 이상 정부 공무원(검찰 포함) 643명, 고위법관 131명(올해 퇴직자 6명 포함) 등 고위 공직자 1068명의 지난해 재산변동 신고 내역을 공개했다.
국회의원 가운데선 73.4%인 216명이 재산을 불렸고, 91명은 1억 이상 재산이 늘어났다. 행정부 공무원들은 81.8%인 526명의 재산이 늘었으며, 23.2%인 150명은 1억 이상 재산을 늘렸다. 또 사법부에선 재산이 증가했다고 신고한 사람이 87%인 114명이었고, 33명은 1억원 이상의 재산 증가를 보였다.
지난해 가장 많이 재산을 불린 사람은 82억6300만원의 증가를 신고한 김양수 한나라당 의원으로, 김 의원은 “주식 백지신탁제의 시행으로 보유 주식을 대거 처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이 역시 백지신탁제 시행에 따른 주식 매각 등으로 40억9656천원의 재산을 불렸고, 정몽준 의원(무소속)은 36억7천만원의 재산 증가를 기록했다. 사법부에서는 이윤승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배우자 상속 등으로 13억5752만원의 재산이 늘어났다고 신고했다.
공개 대상자를 통틀어 최고의 재력가는 2648억원의 재산을 신고한 정몽준 의원이었고, 김양수 의원이 232억7600만원으로 재산 총액 2위를 차지했다. 신철식 기획예산처 정책홍보관리실장은 186억1721만원으로 3위였고,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이 165억7814만원으로 4위였다.
앞으로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심사에서 허위신고 사실이 드러난 공직자는 경고, 과태료 부과, 징계의결 요구 등의 조처를 받게 된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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