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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국힘 전대 새 변수, 당심 기댄 극우 후보들 도전에 ‘컷오프’ 관심

등록 2022-12-27 05:00수정 2022-12-27 10:37

여론 앞선 ‘반윤’ 유승민 출마 여부
80만 당원 시대…표심 예측 불허
컷오프 방식 따라 ‘극우 이변’ 가능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국민의힘 전당대회 일정이 내년 3월8일로 확정되면서 당대표 후보들의 경쟁 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대표 예비후보 정리(컷오프) 방식을 놓고도 논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크게 늘어난 책임당원들의 표심도 전당대회 결과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비대위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내년 3월8일 전당대회를 개최하고 유흥수 상임고문을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으로 위촉하는 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전대 일정이 확정된 이날 장제원 의원은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부산혁신포럼 2기 출범식에 김기현 의원을 초청하고 “김(기현) 의원은 덕장이자 용장이자 자질을 갖춘 지도자”라며 그를 추어올렸다. 이번 전대에 영향력 행사를 도모하고 있는 장 의원이 ‘김·장 연대’에 명확하게 힘을 실은 것이다. 장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에 선출될 차기 지도자의 가장 큰 덕목이 뭐라고 생각하냐. 연대와 통합을 이끌어낼 수 있는 그런 리더십 아니냐. 왜 연대를 비판하냐”며 다른 당권주자들의 ‘김·장 연대’ 비판을 반박하기도 했다. 이 밖에 권성동·윤상현 의원이 ‘친윤석열계 후보’로 전대 출마를 공식화했지만 도드라진 ‘대세 후보’가 없는 상황이어서 이번 전대 최대 변수는 여론조사에서 당대표 적합도 수위를 다투는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범친윤계’로 분류되는 나 부위원장은 지난 25일 페이스북에 “요즈음 제일 많이 듣는 말씀은 ‘당대표 되세요’다”라고 적으며 출마 가능성에 한걸음 다가섰다. 유 전 의원도 본격적으로 출마를 선언하면 ‘비윤계’ 대표주자로서 힘이 실릴 가능성이 크다. 그는 이날 <에스비에스>(SBS) 인터뷰에서 “자기들끼리만 하는 전당대회가 대통령한테 잘 보이려는 재롱잔치 비슷하게 돼 간다”며 “퇴행을 멈추고 당이 개혁적으로 변화하는 데 (제가) 도움이 되겠는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2월 초 전당대회 후보 등록이 마무리된 뒤 실시 예정인 컷오프(예비경선) 규칙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본경선 진출자도 당원투표만으로 결정할 경우 극우 성향 후보자들이 본경선에 진출하는 ‘이변’이 연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출사표를 던진 데 이어 김건희 여사 팬클럽 회장이었던 강신업 변호사도 지난달 출마를 선언했다. 이런 점을 의식해 일반 여론조사가 반영될 경우 대중적 인지도가 낮은 ‘친윤 후보’들이 예비경선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 의원은 “(예비경선 결과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가 컷오프 방식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 28만명 규모였던 책임당원 수가 최근 80만명에 육박하는 등 최근 1년 사이 급증한 책임당원들의 성향도 전당대회 주요 변수로 지목된다. 정진석 위원장은 지난 21일 기자들과 만나 “당원의 구성 비율만 보더라도 20~40대가 33%다. 영남이 40%, 수도권이 37%”라며 “어느 누구도 경선 결과를 감히 예측할 수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한 비대위원도 <한겨레>에 “이준석 전 대표가 당을 나간 뒤로 집중적으로 당원 모집을 하지 않았느냐”며 “지난여름부터 당원이 확 늘었는데 20대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극우 성향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지난 몇달간 유튜브 채널을 중심으로 ‘국민의힘 점령 운동’을 벌이며 입당자 수를 늘리기도 했다. 국민의힘의 한 초선 의원은 “당원 수가 늘어나면서 현역 의원들이 당내 경선에서 당원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여지가 줄었다”며 “당원투표가 누구한테 유리하다고 쉽게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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