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시각) 아부다비에 파병 중인 아크부대를 방문해 부대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UAE)에 파병된 아크부대 장병들에게 “아랍에미리트는 바로 우리의 형제국가”라며 “합동훈련을 하고, 작전을 하고, 교육을 하는 이 현장은 바로 여기가 대한민국이고 우리 조국”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형제국의 안보는 바로 우리의 안보”라며 “아랍에미리트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이드 밀리터리시티 안에 있는 아크부대를 찾아 격려사를 하며 “우리와 아랍에미리트가 매우 유사한 입장에 있다. 여러분들이 이곳에 와서 활약하는 것이 바로 대한민국 국방력을 전 세계에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 대한민국 국방력이 이렇게 강하다는 것을 전 세계에 알리면 그만큼 적의 도발 의지를 꺾게 되는 것 ” 이라며 “ 국군통수권자로서 정말 자랑스럽고 아주 든든하다 ” 고 격려했다 .
윤 대통령은 이어진 비공개 간담회에서 장병들과 스마트폰으로 셀카를 촬영하며 ‘사나이 유디티(UDT·해군 특수전전단) 불가능은 없다’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고 한다.
윤 대통령과 동행한 부인 김건희 여사도 매복 때 착용하는 길리슈트를 입은 장병에게 다가가 “덥지 않나”, “낙타들이 좋아할 것 같다”며 관심을 나타냈다. 또 윤 대통령이 수중폭파 관련 특수복장을 입은 장병과 대화하면서 “이게 다 폭탄이다. 실제 작전에서”라고 언급하자, 옆에 있던 김 여사는 “터뜨려본 적 없죠 아직?”이라고 질문하는 등 병사들과 대화를 이어갔다.
김 여사는 장병들에게 “사막여우도 많나요?”라는 질문을 했고 윤 대통령이 “별걸 다 알아”라고 응수하자, 김 여사는 “나는 주로 동물을 좋아하니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아크부대 생활관에서 여군들과도 따로 만나 “군복 입은 여러분들을 아랍에미리트에서 만나니 자랑스럽고 든든하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김 여사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여러분의 결심이 없었다면 이처럼 어려운 사막의 상황을 견디기 힘들었을 것 같다”며 “이 시간이 국가와 개인에게 모두 도움이 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격려하기도 했다고 한다. 현장에 있던 누군가가 장병들에게 “여사님 사랑합니다”라고 외치자고 제안해, 장병들이 “사랑합니다”라고 제창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아부다비/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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