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22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찾아 참배 후 묘비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22일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천안함 46용사 묘역 등을 참배했다.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된 뒤 첫 공식 활동에 나선 것이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전 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과 한주호 준위 묘역, 연평도 포격도발 희생자 묘역, 제2연평해전 전사자 묘역을 차례로 찾아 참배했다. 이 전 대통령은 사면 뒤 주로 국민의힘 의원들의 예방을 받아왔으나, 단독으로 공식 일정을 소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2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사면 뒤 처음으로 대전 현충원을 찾으면서 공식 활동을 재개했다. 이명박재단 제공
이날 이명박재단은 보도자료를 내어 “이 전 대통령은 2010년 천안함 폭침 당시 ‘장병들의 고귀한 희생을 잊지 않고 통일이 되는 날까지 매년 전사자 묘역을 찾겠다’고 약속했고 천안함 묘역 참배는 퇴임 후에도 한 해도 빠짐없이 이어졌다”며 “2018년 3월 수감되어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되자 이 전 대통령은 함께 일했던 참모와 각료들에게 본인을 대신해 약속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참배에는 류우익 전 대통령 실장, 정정길 전 대통령 실장, 이재오 전 특임장관, 이귀남 전 법무부 장관, 현인택 전 통일부 장관 등 이명박 정부 인사 24명이 이 전 대통령과 함께 했다.
송채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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