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 4월 총선에서 국민의힘 의석이 지금보다 더 줄어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21일 <시비에스>(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자칫 잘못하면 지금보다도 훨씬 더 의석이 줄어들 수 있다는 걱정이 있다”며 “제가 지금 경기도 (분당갑) 의원인데, 경기도 분위기 굉장히 험악하다. 와서 사람들을 만나보면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69명, 국민의힘 소속은 115명이다. 안 의원은 “차마 생각하고 싶지는 않지만, 현재 (국민의힘은) 수도권 121석 중 17석을 가지고 있는데 그보다 더 줄어들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여당의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지난 3·8 전당대회에서 처음 도입된 ‘당원투표 100%’를 꼽았다. 국민의힘은 전당대회 규칙을 친윤 지도부 구성을 위해 당원투표 70%·일반 여론조사 30%에서 당원투표 100%로 바꿨다. 안 의원은 “(지지율 하락은) 당심 100%로 전당대회가 치러진 것부터 시작했다고 본다”며 “그러다 보니까 (지도부가) 강성 지지층에 좌우된다. 최고위원 한두명 징계를 한다든지 사퇴하는 것으로 해결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