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7일(현지시각) 미국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을 국빈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27일(현지시각) 나흘 동안의 워싱턴디시(DC) 일정을 마무리하고 보스턴으로 떠나기 직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에게 사진첩을 선물받았다.
사진첩에는 앞서 윤 대통령 부부가 워싱턴에 도착해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친교의 시간을 갖고 정상회담, 국빈만찬 등을 함께 한 3박4일의 여정이 담겼다. 동봉된 메모에는 “양국 간 그리고 우리 사이의 우정이 더욱 증진되기를 고대한다”는 글이 바이든 대통령의 친필로 적혀 있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전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공동 주최한 국빈오찬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미 정상회담에서 있었던 유익한 협의를 바탕으로 한·미 양국 국민에 대한 실질적 혜택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동맹을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우리의 미래는 과거보다 더 찬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미국영화협회(MPA)에서 열린 ‘글로벌 콘텐츠 리더십 포럼’에 참석해 한-미 문화협력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동맹이 70년간 발전해오면서 우리나라가 전쟁의 폐허에서 문화 강국이 될 수 있었다”며 “한·미 양국이 문화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이를 통해 전 세계 문화시장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협력해달라”고 참석한 양국 기업들에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또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 규제 철폐를 약속하기도 했다.
한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의 미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 앞서 의회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를 만났고, 오후에는 미 스미스소니언 재단 산하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와 스미스소니언 재단 간의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참석했다. 전날 백악관 국빈만찬에서는 할리우드 배우 앤절리나 졸리를 만나 한국의 동물권 개선 움직임을 지지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워싱턴/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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