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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코인 논란 김남국 “서민 코스프레 비판, 동의 어렵다”

등록 2023-05-08 15:16수정 2023-05-08 16:43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0년 7월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0년 7월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평생을 짠돌이로 살았는데, 40년째 코스프레 한다는 말인가.”

수십억원대 가상자산(암호화폐) 보유 논란의 중심에 선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아무리 생각해도 ‘서민 코스프레’했다는 비판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평생을 검소하게 절약하며 살았던 모습들이 결국은 위선이었는지, 스스로를 돌아봤다”며 “학생 때부터 몸에 밴 습관대로 절약하면서 살았고, 아끼고 아껴 모은 돈은 남에게 베풀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등학교 2학년 때 산 안경을 20년 동안 썼고, 변호사 시절에도 아버지가 타시던 차를 물려받아 24만㎞까지 탔다. 출마를 생각하기 한참 전의 글에도 근검절약하는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근검절약하면서도 주변 사람들에게는 넉넉하게 베풀었다고 했다. 그는 “저한테는 아끼고 아꼈지만, 후배, 제자, 지인들에게는 쓸 때는 항상 넉넉하고 기쁜 마음으로 아낌없이 나눴다. 진짜 팍팍 썼다. 출마 전이나 출마 후나 달라지지 않고, 한평생을 이렇게 살았는데, 어떻게 ‘서민코스프레’라는 말인가”라고 항변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등의 사례와 견줘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72억 자산가 김건희 여사가 3만 원짜리 슬리퍼를 사면 ‘완판녀’가 되고, 민주당의 김남국이 3만 원짜리 운동화를 신으면 ‘서민 코스프레’가 된다”며 “국민의힘 이준석이 하면 ‘자랑’이 되고 민주당 김남국이 하면 ‘논란’이 된다”고 했다.

지난해 4월 김건희 여사가 자신의 에스엔에스(SNS)에 슬리퍼 차림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는데, 당시 그가 신은 슬리퍼가 3만원대에 온라인에서 팔리는 제품으로 알려지면서 완판된 일을 거론한 것이다. 또한 이준석 전 대표도 지난 2월 “코인으로 선거를 세 번 치를 정도는 벌어놨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억지로 문제 삼아 흠집을 내기 위한 정치 공세도 함께 중단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하지만 김 의원의 이런 대응을 두고 당내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이날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자기가 갖고 있는 코인(암호화폐)이 대략적이더라도 얼마 있다고 밝히고 형성 과정을 소상히 설명하면, (그 액수가) 사회적 통념상 허용할 수 있는 범위냐, 아니냐를 국민들이 판단하게 되는데, 김 의원은 중간중간 프레임 싸움을 하고 있다”며 “김 의원이 좀 더 겸손하게 접근했으면 좋겠다. 이것은 법의 문제가 아니라 태도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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