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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김기현, 국내 중국인 투표권 박탈 주장하며 “이민 확대”

등록 2023-06-20 18:09수정 2023-06-21 02:45

국회의원 정수 30석 축소 주장 계속
문 전 대통령 8번 언급하며 전 정부 비난
고성 오간 국회…초등생 40여명 방청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국내 거주 중국인의 지방선거 투표권을 박탈하고, 건강보험 혜택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거듭 국회의원 정수 30석 축소를 주장하면서 전 정부와 야당은 거칠게 비난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작년 6월 지방선거 당시 국내 거주 중인 중국인 약 10만명에게 투표권이 있었다. 하지만 중국에 있는 우리 국민에게는 참정권이 전혀 보장되지 않는다”며 “우리 국민에게 투표권을 주지 않는 나라에서 온 외국인에게는 투표권을 주지 않는 것이 공정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 있는 우리 국민이 등록할 수 있는 건강보험 피부양자 범위에 비해, 우리나라에 있는 중국인이 등록 가능한 범위가 훨씬 넓다. 부당하고 불공평하다”고 말했다. 한국은 2005년부터 한국 영주권을 취득한 지 3년이 지난 외국인에게 지방선거 투표권을 주고 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소멸 위기의 지방, 인력난에 허덕이는 기업은 일할 사람이 없다고 아우성”이라며 “이민 확대가 불가피한 대안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정치 과잉”이라며 거듭 국회의원 정수 30석 축소와 의원 불체포특권 폐지도 주장했다. 그는 “의원 숫자가 10% 줄어도 국회는 잘 돌아간다. 아무 문제가 없다. 모자라지 않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노동, 외교 정책 등을 상찬했다. 그는 “노동개혁은 가장 효과적이고, 근본적인 저출산 해결책”, “탄력적 근로시간제는 노동자와 기업 모두 윈윈”이라고 했다. 정부의 한-일 외교는 “(윤 대통령의) 고독한 결단”, “탁월한 외교전략”이라고 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전 정부에는 맹비난을 퍼부었다. 김 대표는 8차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조국 같은 인물이나 감싸고돌던 반쪽짜리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는 “사법 리스크, 돈봉투 비리, 남 탓 전문, 말로만 특권 포기”를 나열하면서 “‘사돈남말’ 정당 대표”라고 공격했다.

김 대표의 의원 정수 축소 주장에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의원 숫자가 줄어들면 소수 의원에게 책임·권한이 집중되고 결국 특권 강화로 이어진다”며 “결국 선거제도 개혁을 하지 않겠다는 고백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는 “오로지 남 탓, 전 정부 탓, 야당을 비난하는 데 왜 저렇게 주력하는지 이해가 안 갔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연설하는 동안 여야 의원들은 “남 탓하지 말라”, “시끄럽다”며 고성을 주고 받았다. 본회의장 방청석에서는 40여명의 초등학생이 이 모습을 지켜봤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강재구 기자 j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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