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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여야, 26일 수해복구 TF 첫 회의…이재명 “위기 관람 정부”

등록 2023-07-24 17:27수정 2023-07-25 02:47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충북 청주 흥덕구 오송읍 수해 농가 비닐하우스에서 복구작업을 돕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충북 청주 흥덕구 오송읍 수해 농가 비닐하우스에서 복구작업을 돕고 있다.

중·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25일까지 국지성 호우가 예상되는 가운데 여야가 오는 26일 수해 복구와 피해지원을 위한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기로 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4일 충북 청주 수해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수해복구와 관련된 법들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데 여야 모두 공감대가 형성돼있다. 관련 태스크포스도 26일부터 가동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양당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와 국토교통위원회 등 수해 관련 4개 국회 상임위원회 간사가 참여하는 첫 회의에서 재난위기관리 매뉴얼이나 하천 침수 피해 방지 등과 관련된 법안 가운데 신속하게 처리할 법안을 추려낼 계획이다. 추려낸 법안들은 27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킬 예정이다.

이날 국민의힘은 의원과 보좌진, 당원 등 4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충북 청주 수해 현장에서 복구활동을 벌였다. 윤 원내대표는 “수해 복구에 필요한 우리 당의 자원봉사를 비롯해 입법적 조치, 특별재난지역 선포 외에 예산상 지원할 부분이 있는지 꼼꼼하게 챙겨보겠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충북도청에 마련된 궁평지하차도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도 25일 충남 부여군에서 수해 복구 지원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4일 정부의 수해 피해 복구 대책을 비판하며,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거듭 촉구했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주까지 전국에 큰비가 예보되고 있어서 피해를 가늠할 수 없는데도 (정부가) 추경 없이 예비비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고물가와 고금리로 인한 민생 경제 위기, 수해와 폭염으로 인한 어려움 모두를 각자도생에 맡기는 ‘위기 관람’ 정부를 자처하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재난 관련 예산을 시급하게 집행하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야당이 주장하는 추경 편성에 부정적이다.

한편, 수해 속에 국외 출장을 떠난 박정 민주당 의원은 25일 새벽 귀국하기로 했다. 수해 관련 상임위원회인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인 박 의원은 지난 23일 박병석, 최기상, 윤준병 의원 등과 베트남, 라오스 방문을 위해 출국했으나, 비판 여론 속에 당의 조기 귀국 요청을 받고 귀국 일정을 당겼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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