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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자유 27번, LH·교권·긴축재정…윤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

등록 2023-08-15 18:53수정 2023-08-16 02:45

광복절과 무관한 현안 나열…부실 논란 잼버리 언급 없어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건설 카르텔 혁파’와 ‘교권 존중’을 또 한 번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공공임대아파트 등의 철근 누락 시공을 지적했다. 그는 “이권 카르텔의 불법을 근절해 공정과 법치를 확립하고, 특히 부실 공사로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건설 카르텔은 철저히 혁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으로 불거진 교권 문제에 관해서는 “교권이 존중받고 교육 현장이 정상화되도록 함으로써 학생들의 학습권이 실질적으로 보장되도록 할 것”이라며 “교육 현장에는 규칙이 바로 서야 하고, 교권을 존중하는 것이 바로 규칙을 세우는 길”이라고 말했다.

긴축 재정 기조도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미래 세대를 위해 무분별한 방만 재정을 타개하고 건전 기조를 정착시켰다”며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와 지원을 국가 핵심 사회정책으로 채택해 정치 복지에서 약자 복지로 재정 지출 기조를 과감하게 전환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부실 속에 끝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경축사에서도 취임사와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 때처럼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자유’였다. 자유는 27차례 언급됐다. 지난해 취임사와 광복절 경축사에서는 각각 35차례와 33차례 언급됐다. 윤 대통령이 기념사 내내 반공과 북한의 위협을 강조하면서 ‘공산 전체주의’라는 말도 6차례나 등장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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