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19일 만에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이송된 18일, 여권은 이 대표의 쾌유를 기원하면서도 병문안 등 이 대표와의 만남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떤 경우든 제1야당 대표의 생명과 안전에 위험이 생기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단식을 중단하고 조속히 건강을 회복한 뒤, 차분하게 만나 민생 현안을 치열하게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김 대표가 지난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언급한 ‘여야 대표 회담 제안’이 유효하다는 취지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건강이 빨리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김 대표는 “국회 운영과 국정 운영 자체를 올스톱시키는 태도는 당내 극단 강경파들에게 포로가 돼 민심과 동떨어진 갈라파고스 정당이 돼버린 민주당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이 대표와 민주당을 비판했다.
김 대표의 이 대표 방문 가능성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은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정치 복원이라는 측면에서 (이 대표 병문안을) 검토할 부분이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대통령이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으로 출국해 부재중인 데다, 민주당이 국무총리 해임건의안까지 발의한 상황이어서 (정무수석이 병문안을 가는 등) 적극적인 제스처가 나오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배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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