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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떡볶이 먹방, 맹탕 외교 지친다”…민주, 13차례·578억 순방 비판

등록 2023-12-11 18:19수정 2023-12-12 21:36

윤석열 대통령이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위해 11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위해 11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네덜란드 국빈방문을 위해 출국했다.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방문은 올해 13번째이자 마지막 국외 일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를 타고 네덜란드로 출국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14일까지 네덜란드에 머물며 한-네덜란드 정상회담, 반도체 장비 기업 에이에스엠엘(ASML) 본사 방문, 이준 열사 박물관 관람 일정 등을 소화한다. 이번에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에스케이(SK) 회장이 동행해 윤 대통령의 에이에스엠엘 방문에 함께한다. 대통령실은 네덜란드 방문의 핵심 의제가 ‘반도체 동맹’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방문은 국정원장과 외교부 장관을 포함한 외교·안보 진용 개편을 마무리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진다.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전 참패의 여진도 남아 있는 상황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3박4일간의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시작으로 같은 달 20∼26일 영국·프랑스 순방과 이번 네덜란드 순방까지 약 한달 새 절반가량을 외국 일정으로 채우게 됐다. 대통령실은 국외 방문 예산으로 249억원의 기존 예산에 예비비 329억원까지 더해 총 578억원의 예산을 쓸 예정이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를 가리려 대기업 총수들을 동원해 시장에서 떡볶이 먹방을 한 지 며칠이 지났다고 또 기업인들을 데리고 해외로 떠나느냐”며 “매번 빈손으로 돌아오는 대통령의 맹탕 외교에 국민은 지쳐간다. ‘1호 영업사원’을 자처했으면 성과를 보여달라”고 비판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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