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전 국무총리가 27일 전북 전주시 모래내시장을 찾아 한 야채가게 상인과 악수를 하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10.25 재.보선 적극적 참여 계획없다”
고 건(高 建) 전 국무총리는 28일 중도실용개혁세력 연대론과 관련, "국민중심당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 전 총리는 이날 천안을 방문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중심당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 "제가 일관되게 주장해온 중도실용개혁세력의 연대.통합에 있어서 국민중심당이 일정 부분의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 전 총리의 발언은 향후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뿐 아니라 국민중심당 등 정치권 전반을 아우르는 정계개편의 중심이 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도 해석돼 주목된다.
그는 전날에는 "열린우리당 내에서 이야기되고 있는 중도통합 신당론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며 `헤쳐모여식' 통합신당 창당을 선호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그는 "기존 정당에 입당할 생각이 없고, 앞으로도 마찬가지"라며 "냉전시대의 틀인 극단적인 정치시스템을 가지고는 국가적 난제 해결이 어렵기 때문에 정파를 초월해서 중도실용개혁세력이 연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열린우리당의 `오픈 프라이머리'(개방형 국민경선제)에 대해 "일반적으로 진일보한 제도이지만, 특정정당에 입당한다는 생각이 없기 때문에 모 정당이 하는 오픈프라이머리는 관심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10.25 재.보선에 정치적으로 관여할 의사를 묻는 질문에 대해 "원칙적으로 아직 제가 참여할 입장에 있지 않다"며 "적극적인 참여는 생각치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참여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대해 "주택없는 서민을 위해 도입한 정부의 주택정책이 주택없는 서민에게 고통을 주는 역효과를 주고 있다"고 비판한뒤 "부동산에 대한 불가피한 규제도 시장원리에 따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고 전 총리는 행정복합도시에 대해서는 "차질없이 추진돼야 한다"면서도 "초.중.고교의 교육환경대책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공무원들이 두집 살림을 하고, 서울에서 소비하는 국력낭비를 가져올 것"이라며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 전 총리는 이날 자신의 `싱크탱크'인 미래와 경제의 충남.대전 지부 창립기념세미나 참석차 천안을 방문했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 (천안=연합뉴스)
고 전 총리는 행정복합도시에 대해서는 "차질없이 추진돼야 한다"면서도 "초.중.고교의 교육환경대책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공무원들이 두집 살림을 하고, 서울에서 소비하는 국력낭비를 가져올 것"이라며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 전 총리는 이날 자신의 `싱크탱크'인 미래와 경제의 충남.대전 지부 창립기념세미나 참석차 천안을 방문했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 (천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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