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후보가 6일 서울 중구 중앙우체국에서 직원의 도움을 받아 우편물을 직접 분류해보고 있다. 연합뉴스
30% 중·후반대 지지율에서 40%대로 복귀
검찰의 `무혐의' 수사결과 발표로 BBK의 큰 파고를 넘은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다시 우상향 곡선을 타기 시작했다.
잇단 BBK 의혹 제기로 40% 대에서 30% 중.후반대까지 떨어졌던 이 후보의 지지율이 5일 검찰 수사 발표를 기점으로 다시 40%대로 복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검찰수사 발표 직후 한국경제신문과 중앙리서치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 후보는 42.6%의 지지율을 기록, 지난달 22∼23일 같은 기관 조사 때(38.5%)보다 4.1% 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경우 13.1%로 지난달 조사(20.6%)보다 7.5%P 떨어졌고,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도 12.5%에서 11.0%로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CBS와 리얼미터가 같은 날 19세 이상 전국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이명박 후보 지지율은 45.3%로 1주 전 같은 조사 때의 39.2%에 비해 6.1%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회창 후보는 13.1%로 1주 전(20.2%)보다 7.1%P 내려가 18.5%를 기록한 정동영 후보에게 2위 자리를 내줬다. 정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주 같은 조사(11.6%)에 비해 6.9%P 오른 것이다.
이들 두 개의 조사 결과는 예상대로 검찰 발표 이후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요약될 수 있다. 동시에 이명박 후보를 겨냥했던 이회창 후보측의 `불안한 후보론'이 힘을 잃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다.
한나라당은 반색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박형준 대변인은 6일 "정권 교체의 중심 세력이자 정통 후보가 이명박 후보라는 점이 거듭 확인됐기 때문에 이회창 후보로 건너갔던 세력들이 다시 돌아오면서 `이명박 대세론'은 더욱 공고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이런 추세를 이어 선거일까지 지지율 50%를 넘기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그러나 이회창 후보측은 검찰 발표에 따른 역풍이 조만간 불 것이라면서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곽성문 의원은 "국민을 얕잡아 보고 무서워하지 않은 검찰의 무혐의 발표가 역풍을 일으킬 것"이라면서 "어제는 검찰의 날로, 그 여파로 하루 쯤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오를 수 있으나 `짜고친 수사' 등의 의혹이 제기되면서 내일, 모레쯤부터 강한 반발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번 주말 조사까지 지켜봐야 여론 변화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전문가는 "대선 국면이 지금까지의 BBK 김경준 국면에서, 검찰에 대한 정치적 외압이 있었느냐 여부로 옮겨갈 수도 있다"면서 "늘어난 부동층의 향배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황재훈 안용수 기자 jh@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형준 대변인은 6일 "정권 교체의 중심 세력이자 정통 후보가 이명박 후보라는 점이 거듭 확인됐기 때문에 이회창 후보로 건너갔던 세력들이 다시 돌아오면서 `이명박 대세론'은 더욱 공고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이런 추세를 이어 선거일까지 지지율 50%를 넘기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그러나 이회창 후보측은 검찰 발표에 따른 역풍이 조만간 불 것이라면서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곽성문 의원은 "국민을 얕잡아 보고 무서워하지 않은 검찰의 무혐의 발표가 역풍을 일으킬 것"이라면서 "어제는 검찰의 날로, 그 여파로 하루 쯤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오를 수 있으나 `짜고친 수사' 등의 의혹이 제기되면서 내일, 모레쯤부터 강한 반발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번 주말 조사까지 지켜봐야 여론 변화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전문가는 "대선 국면이 지금까지의 BBK 김경준 국면에서, 검찰에 대한 정치적 외압이 있었느냐 여부로 옮겨갈 수도 있다"면서 "늘어난 부동층의 향배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황재훈 안용수 기자 j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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