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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보수단체·인사 ‘외연 확대’ 선봉

등록 2007-12-30 20:06

[이명박 사람들] ⑧ 외곽단체
[이명박 사람들] ⑧ 외곽단체
[이명박의 사람들] ⑧ 외곽단체
뉴라이트연합 김진홍·금란교회 김홍도 목사 ‘지지호소’ 앞장
박세일·김대식 교수 ‘조직화’ 공…요직·정계 진출 잇따를듯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단순히 의원들뿐만 아니라 외곽단체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도 일정 부분 성과를 거뒀다. 이 당선자는 외연 확대 과정에서 보수적인 시민단체와 기독교계 등의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냈다. 외연 확대에 몫을 한 인사들은 이명박 정부에서 정부직이나 자문위원회 등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일선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신우익’을 표방하는 시민단체인 ‘뉴라이트전국연합’은 일찌감치 ‘이명박 지지’를 선언해, 당내 경선에서부터 그에게 힘을 보태줬다. 여기엔 이 당선자의 동갑내기 친구인 김진홍 목사의 공이 컸다. 이 단체의 상임의장인 김 목사는 각종 집회와 신문광고 등을 통해 이 당선자 지지를 호소했다. 선관위로부터 고발당하기까지 했지만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을 보여줬다.

김진홍 목사가 ‘시민운동’의 영역에서 이 당선자를 지지했다면, 대형 교회인 금란교회의 김홍도 목사는 종교의 영역에서 이 당선자를 도왔다. 김홍도 목사는 예배를 통해 수천명의 신도들을 상대로 이 당선자 지지를 권유했다. 공개적인 지지 발언 때문에 선거법 위반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되기도 했던 김홍도 목사는 적극적으로 기독교계 밑바닥 민심을 훑고 다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세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이사장으로 있는 한반도선진화재단은 이 당선자의 국정철학을 뒷받침하는 싱크탱크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이 당선자가 새 정부의 국정철학으로 제시한 ‘선진화’나 ‘신발전체제’ 등의 개념은 박 교수의 작품이다. 최근에 한반도선진화재단이 올린 정부조직안 개편안도 인수위에서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한나라당 경선 직후 공동 선대위원장 물망에 오르고, 최근에 인수위원장 후보로 거론됐던 박 교수는 이명박 정부에서 중용이 예상된다.

지난 10월 이 당선자를 지지하는 172개 단체가 통합된 ‘선진국민연대’는 이 당선자를 지원하는 전국 조직이다. 선진국민연대의 시·도별 지역 조직은 지역 공약집을 펴내면서, 수도권에서 불기 시작한 ‘이명박 바람’을 지방에서도 이어가게 만들었다. 선진국민연대가 탄탄한 지역 조직으로 발돋움하는 데에는, 1년 동안 전국을 누비며 조직화 작업에 나선 김대식 동서대 교수(일어일문학)의 공이 컸다. 김 교수는 이 당선자 측근인 박영준씨와 선대위 공동네트워크팀장으로 활동하면서 지방에 산재해 있는 지지모임을 하나로 묶어냈다. 한반도 대운하가 통과하는 지역마다 결성된 ‘한반도대운하 추진모임’도 김 교수의 작품이다. 김 교수는 인수위의 사회교육문화 분과 위원으로 전격 발탁됐다.

높은 응집력을 자랑하는 고려대 교우회도 이 당선자에게는 든든한 지원 세력이었다. 고려대 교우회가 안팎의 비난에도 이 당선자를 전폭적으로 지원한 데엔 천신일 고려대 교우회장(세중나모여행 회장)의 힘이 컸다. 지난 4월 교우회장에 당선된 천 회장은 이 당선자와 같은 고려대 61학번으로 그와 오랫동안 친분을 유지해왔다.


팬클럽인 ‘엠비연대’도 이 당선자의 외곽조직으로 빼놓을 수 없다. 박명환 변호사가 이끄는 엠비연대는 지난해 10월 ‘나라사랑 이명박’ 등 팬클럽 6곳이 뭉쳐 통합 출범했다. 엠비연대는 이 당선자에 대한 검증 국면과 한나라당 경선, 그리고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 등 고비 때마다 장외 집회를 열어 이 당선자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과시했다. <끝>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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