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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쇠고기 청문회, 묵직한 정세균-예리한 이계진 돋보여

등록 2008-05-07 19:28

정세균(왼쪽), 이계진(오른쪽)
정세균(왼쪽), 이계진(오른쪽)
정 “협상은 그렇게 하는게 아니다” 일갈
이 “경제 살리지 못할 것 같은 예감 든다”
7일 ‘쇠고기 청문회’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제각기 다른 각도로 정부 대책의 문제점을 파고드는 모습이 나타났다. 장관을 지낸 통함민주당의 정세균 의원은 농식품부 장관을 앞에 두고 “국정 운영 그렇게 하지 마라”며 ‘한수’를 가르치려 했다. 이계진 한나라당 의원은 ‘여당 속 야당’으로서 정부의 무책임을 질타했다.

참여정부에서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정 의원은 이날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 즉각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정운천 장관의 발언을 파고들었다. “이명박 대통령과 장관,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광우병 발생 즉시 수입중단’을 말했는데, 미국과의 협상 내용에 합치하지 않는다. 없는 내용을 얘기하는 것은 협상 파기다.”

정 의원은 우물쭈물하는 정 장관을 몰아붙여 결국 “수석대표로서 거기(광우병 발생 즉시 수입 중단토록 하는 문안을 넣는 것)까지 챙기지 못했다”는 ‘실토’를 끌어냈다. 정 의원은 정 장관을 향해 “합의에 없는 내용을 국회와 국민한테 공공연히 얘기하면 어느 나라가 가만 있냐. 아마추어리즘의 전형이다. 국제 통상협상은 그렇게 하는 게 아니고, 국정도 그렇게 운영하는 게 아니다”라고 꾸짖었다.

청문회를 앞두고 ‘여당 속 야당’을 다짐했던 이계진 의원은 “야당 등은 광우병으로 정부를 공격해 정치적 성공을 거뒀다”며 “정부의 대응은 결국 축산농가 보호라는 본질은 사라지고, 미국산 쇠고기는 안전하다는 홍보만 되고 있다”며 정부의 대응책을 문제 삼았다. 그는 이어 “인수위 시절 농업진흥청 폐지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은 새 정부에 엄청난 이미지 타격을 줬다”며 “농림부 관료 머리에서 나온 정책 때문에 새 정부는 5년 내내 논란에 휩싸이며 경제 살리기도 못할지 모른다는 불길한 예감이 든다”며 농림부 관료들을 공박했다.

강희철 기자 hck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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