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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공지영 “FTA 의역? 도가니 작가 수사보다 더 큰 충격”

등록 2011-11-01 10:51수정 2011-11-01 15:13

작가 공지영
작가 공지영
김종훈 “문학작품도 의역하지 않느냐” 발언 트위터 화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강행 처리하려는 정부여당의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협정문의 엉터리 국문번역 문제와 관련해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3월 “문학작품도 의역하지 않느냐”고 한 국회 답변이 트위터 공간에서 회자되고 있다.

 31일 참여연대 등이 트위터에 김 본부장의 국회 발언을 올리자 공지영 작가 등 많은 사람들이 이를 질타하는 글을 올렸다.

 공씨는 “김종훈의 의역이라는 말에 도가니 작가 수사하라보다 더 큰 충격을 받는다. 이 사람들 문학공부 시켜라. 모든 고시에 예술시험을 넣어라. 쪽 팔리고 말면 참겠는데 이건 망국 수준이다”라고 꼬집었다.

 트위터 아이디 @sonakbi도 “한나라당은 소설을 기사로 알고 도가니를 수사하라고 하더니 FTA대표였던 김종훈은 협정문을 단박에 문학작품으로 만드는구나. 참으로 대단한 머리이다”라고 비아냥댔다. @mettayoon은 한발 더 나아가 “너희가 한 것은 의역이 아니라 반역이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국정부는 미국과 에프티에이 협정문 정본을 영어로만 작성한 뒤 이를 한글로 번역했는데 번역과정에서 300여곳의 오류를 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3번이나 한글본을 수정하는 과정을 거쳐 국회에 동의안을 제출했으나 이마저도 국회에서 충분히 검증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에프티에이 전문가 이해영 한신대 교수는 최근 토론 프로그램 ‘을사조약이 쪽팔려’(서해성 기획·연출)에 출연해 “300개의 실수중 100개 정도는 단순실수이지만 정부부처 이름을 잘못 쓴 치명적 실수를 한 부분도 있다”면서 “단순 실수는 국제법적으로 고칠 수 있지만 치명적 실수는 재협상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종훈 본부장은 지난 3월 국회에서 번역오류를 질타하는 지적이 잇따르자 “문학소설에서도 직역과 의역을 염두에 두지 않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김도형 선임기자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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