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의원. <한겨레21> 탁기형 선임기자
한나라 예비후보 3명, 민주통합 8명, 통합진보 4명…강용석도 출마 의욕
‘고소왕’이라는 별명이 붙은 무소속 강용석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을이 오는 4월 총선에서 수도권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18일 기준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정보시스템(info.nec.go.kr)에 올라있는 예비후보 등록 현황을 보면, 서울시내 48개 지역구 가운데 마포을에 무려 15명의 예비후보가 도전장을 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종로(13명), 용산(12명)이 뒤를 잇고 있다.
마포을의 경우, 한나라당에서는 김성동(57) 의원(비례대표)을 비롯해, 김혜준(45)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정무기획국장, 강석호(73)씨 등 3명이 도전장을 낸 상태다. 4월 총선 때 수도권에서 전반적인 강세가 예상되는 민주통합당의 경우 8명의 예비후보들이 대거 몰렸다. 8명의 후보 중에는 민주통합당 마포을 지역위원장인 정청래(46) 전 의원과 현재 당 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유정(43) 의원(비례대표)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18일 공식 출마 선언을 했다. 통합진보당에서도 김태완(41) 전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수석부위원장 등 4명의 예비후보가 나섰다. 한나라당에서 제명된 무소속 강용석 의원은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지만 출마 의사가 확고한 상태다. 이 지역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된 강 의원이 아나운서 비하 발언 등으로 물의를 빚는 등 민심이 악화돼 야당 후보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명이 몰린 종로에는 한나라당 2명, 민주통합당 5명, 진보신당 및 무소속 후보 6명이 예비후로 등록했다. 종로에는 이 지역 현역인 박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한나라당에서는 남상해(74) 하림각 회장 등이 후보등록을 했으나, 더 대중적인 경쟁력을 갖춘 인물이 도전장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상징성이 큰 지역구인 만큼, 한나라당에서도 이 지역에 도전을 선언한 정세균(61) 전 민주당 대표에 맞설 인물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12명이 출마 의사를 보인 용산은 서울의 다른 지역구와 달리 한나라당 후보가 6명이나 몰린 게 눈에 띈다. 대형 주상복합 아파트들이 들어서는 등 이른바 ‘용산의 강남화’로 인해 최근 표심이 보수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민주통합당에서는 용산의 터줏대감격인 유상두(66) 현 지역위원장과 박인환(53) 전 국민일보 편집국장 등 5명이 도전장을 냈고, 김종민(41) 통합진보당 서울시당 공동위원장도 이 지역에서 뛰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파주와 용인 처인이 각각 11명으로 경쟁률이 가장 많았고, 성남 수정과 평택 을, 안산 단원 을, 군포, 용인 기흥이 각 10명씩 등록해 이른바 ‘죽음의 지역구’로 분류되고 있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